이란 순교자의 아들을 통해서 듣는 복음 전도의 소식

한국 순교자의 소리(대표 에릭 폴리 목사, 현숙 폴리)가 지난 달 29일 순교자의 영성 강연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란 순교자의 아들 초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란 순교자의 아들인 조셉 호세피안 선교사가 강의했다.

▲ 강의하는 조셉 호세피안 선교사와 통역하는 현숙 폴리 박사

이란의 순교자 하이크 호세피안 목사

조셉 호세피안의 아버지는 이란 개신교의 대표 목사였던 하이크 호세피안 목사였다. 그는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들의 석방을 돕다 1994년 이란 정부에 의해 납치, 살해당했다.

"군복무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아버지가 갑자기 실종됐단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곳저곳 수소문 했지만 아버지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10여 일이 지난 뒤 아버지는 27번이나 칼에 찔려 피범벅이 돼 심장이 열려있는 채로 발견됐습니다."

온 몸이 피로 덮여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었던 아버지. 그러나 조셉 선교사는 "20여 년 간 나를 사랑하셨던 아버지의 눈을 보고 비로소 아버지임을 알게 됐었다""잔인하게 순교 당한 아버지의 시신을 보면서 하나님을 원망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사랑하라?

후에 아버지를 죽인 자가 이란 정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후에도 정부의 협박은 계속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를 잃고 정부의 핍박을 받으며 방황하던 중 우연히 '원수를 사랑하라'는 설교를 듣게 된 조셉 호세피안은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용서하라는 말씀에 뺨을 얻어맞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 말씀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가족들과 원수들을 용서하기 위해 함께 모여 기도했고, 더 이상 입으로 하는 기도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순교로 시작된 복음 전파의 역사

호세피안 선교사는 요한복음 1224절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말씀대로 아버지와 이란 개신교 목사들의 순교로 이란의 지하교회가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1994년 호세피안 선교사의 아버지가 순교 당한 후, 메헤디 디바치(Mehdi Dibaj), 후세인 수트만드(Hossein Soodmand), 라반 바키쉬(Ravan Bakhsh), 타테오스 미케일리안(Tateos Mikaelian), 고르반 투라니(Ghorban Toorani)가 순교를 당했다고 한다. 호세피안 선교사는 순교자들의 이름을 그 자리에서 타이핑 해줄 정도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호세피안 선교사에 의하면, 1994년에 이란의 기독교인은 약 2000명 정도 이었다. 그러나 1994년 순교가 시작되고 나서 수많은 이란인들이 하나님께 나오고 있다고 한다. 2016년  현재 이란 가정교회 교인들은 약 이십만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 기자 회견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 본부

노방전도, , 방송전도 등을 통해 주께 나오는 백성

그는 전도가 법으로 금지된 이란에서 노방전도가 일어나고 있고, 성경을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하나님께서 꿈과 환상을 통해서 이란인들을 부르심으로 자발적으로 교회에 나오는 이란인들이 많아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핍박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 간 호세피안 선교사는 2007년 그의 아버지의 사역을 이어 호세피안 선교회(Hovsepian Ministries, Inc.)를 설립하여 위성방송과, 전도여행 및 인권지지 활동 등을 통해 수많은 이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 200만 명 정도의 이란인들이 호세피안 선교회의 위성방송을 보며 복음을 접하고 있고, sns와 전화 등을 통해 연락해 오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레미야 49장이 성취되고 있는 이란

이란의 교회들은 예배당이 없기 때문에 가정에서 모이게 되는데 위성방송을 틀어 놓고 열정적으로 예배하며, 성만찬을 행할 때 마다 순교를 다짐하며 기도한다고 한다. 호세피안 선교사는 이런 일들이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주 흥미로운 대답을 했다. “이란에서 놀라운 복음전파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순교자들의 피가 뿌려졌기 때문이고, 또한 성경의 말씀이 성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세피안 선교사는 성경의 어떤 부분이 성취되고 있냐는 질문에 기자에게 그 자리에서 성경을 찾아 보여주었다.

내가 나의 위를 엘람에 베풀고 왕과 족장들을 그곳에서 멸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러나 끝날에 이르러는 내가 엘람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예레미야49:38-39).

호세피안 선교사는 엘람이 바로 이란의 고대 명칭이라며 예레미야 49장의 엘람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지목했다. 호세피안 선교사는 하나님의 개입 외에 다른 것으로는 도무지 설명이 되지 않는 일들이 현재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성경 반포율

이와 같은 호세피안 선교사의 보고는 중동지역에 성경반포의 증가 현상으로도 증명된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 UBS)가 발표한 '2015년 성경 반포 보고(The Scripture Distribution Report 2015)'에 따르면, “전쟁과 폭력, 갈등이 극심한 시리아와 이라크, 레바논과 요르단, 최근 쿠데타가 발생한 터키 등이 속한 유럽·중동의 성경 반포율은 1년 사이 88% 증가했다고 한다. 전 세계 성경 반포 증가율은 1.5% 정도인데 중동국가에서 88%에 이른다는 것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이러한 보고들을 종합해 보면, 이슬람권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세피안 선교사는 수 많은 사람들이 현재 이란의 종교에 염증을 느끼고 복음을 기다리고 있다며, 순교의 터 위에 세워진 한국교회의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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