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리 지키는 용감한 의사들

사설
사설

전공의들의 파업이 한 달을 넘겼다. 우리 일반인들이야 의료계의 사정을 깊이 알 수가 없지만, 의사들이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하고 데모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환자들 중에는 생사가 경각간에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 환자들과 가족들은 얼마나 초조하고 고통스러울까?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고 답답하다. 의사들의 가족 중에도 위급한 환자가 있을 것이다. 이런 가족들이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곳이 없다고 생각해보라.

의사란 직업은 여느 직업과는 다르다. 직접 생명을 다루고 지키는 직업이기 때문에 고대로부터 성스럽게 여김을 받았다. 그러나 요즘 형태를 보면 의사들에게 이런 성스러운 사명감과 의식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생각까지 든다. 의사가 된 것이 수입이 많은 직업이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파업은 일반인들이 보기엔 밥그릇때문이라는 인상을 깊게 주고 있다. 국민들의 여론이 싸늘한 것은 이것 때문이다.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한다. 이대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사들에게 또 밀리면 더 이상 개혁추진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그러나 정부도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 현재의 의료사태가 계속되면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은 환자들 곧 국민들이다. 의료 개혁의 필요성은 모두 인정하더라도 당장의 의료공백이 가져올 어려운 현실은 개혁의 모든 명분을 잠식해 버릴 수 있다. 이것이 정부가 처해있는 딜레마다. 그러나 모든 것들은 다음 문제다. 의사들이 환자 곁을 떠난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변명할 수 없다.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속히 돌아와야 한다

동료들이 파업하는 데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용감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용감한 의사들이 나오고 있다. 전국 대학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건국대학병원이 의료 현장의 혼란을 우려해 "정상 진료 의지"를 천명했다고 한다. 지역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사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돌아오는 용감한 의사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