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에서 만나는 중.고.청년들의 속사정!
생각보다 매우 심각한 수준!

‘교회는 다니는데 사실 구원 받았는지 모르겠다.’
한편은 로마 카톨릭식의 ‘맹신 뿐’

구원 관련 설교 들어도, 뒤돌아서는 ‘글쎄’

지난 2023년5월11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며 사실상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 완화 조치와 7일 격리 의무 해제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3년 4개월 만에 국민께서 일상을 되찾으시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 이외 모든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펜데믹 당시 온라인 예배(코닷DB)
코로나 펜데믹 당시 온라인 예배(코닷DB)

그리고 2023년 여름 코로나 시국에도 일부 진행 되었던 여름성경학교 및 청소년 캠프, 청년 수련회 등이 이제 전국적으로 활성화 되며 다시 활기를 띄었다. 그러나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에 참석하는 학생들의 수는 많이 줄었다. 올해 발표한 목회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는 전반적으로 신앙이 후퇴했다는 것으로 평가가 있었다. 가나안 성도들은 늘어났고,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여전히 온라인으로 예배드린다’, ‘주일성수를 이전처럼 잘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 기간은 그간 제대로 보지 못했던 한국교회의 민낯도 드러내주었다. 코로나가 창궐했을 때 온라인 예배를 드린 가정들마다 적잖은 충격이 있었다. 부모는 자녀들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잘하는 줄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 가운데 자녀들의 신앙을 보면서 충격을 금치 못했다. 믿음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자녀의 실상을 보니 생각한 수준 보다 한참 못했던 모습들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본지 기자도 올해 벌써 20곳 정도의 서로 다른 교회 강단에 서며 현실을 마주하면서 꽤나 큰 근심과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 부분은 바로 ‘구원’에 관한 것이다. 우리들에게 너무나 중요한 주제요, 늘 외치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들마다 현실의 민낯은 개교회 사역자들이 체감하는 온도와 다르게 느껴졌다. 그러던 중 기자 눈에 들어온 신간이 있었다. 「믿음과 성화와 견인의 관점으로 본 구원의 확신」이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저자에게 인터뷰 요청을 하였다. 저자는 만39세 젊은 목사였다.

칼빈대학교(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직신학석사(Th.M.)를 마친 후, 현재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조직신학 박사과정(Ph.D.) 중에 있다. 현재 섬기는 단체인 _ of church 연합 사역팀 대표를 맡고 있으며, The Word Church(말씀 위에 세운 교회)를 개척하여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칼빈대학교(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직신학석사(Th.M.)를 마친 후, 현재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조직신학 박사과정(Ph.D.) 중에 있다. 현재 섬기는 단체인 _ of church 연합 사역팀 대표를 맡고 있으며, The Word Church(말씀 위에 세운 교회)를 개척하여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Q. 코닷 독자 분들께 본인 소개를 한다면?

박성은 목사(39, 총신대학원 조직신학 박사과정)라고 합니다. 현재는 서울 노원구에서 더워드처치(The Word Church) 담임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또 오브처치(of church)라는 연합 사역팀에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합니다. 저희 연합 사역팀(of church)은 ‘주님의 피로 사신 교회를 세우자’라는 말씀을 가지고 여러 교회들을 섬기고 있는 단체입니다. 수련회 찬양팀으로도 많이 섬기고 있고, 어려운 교회들, 필요한 손길 필요한 교회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가령 페인트 칠 하는데 일손이 없거나, 전도하고 싶은데 함께 전도할 사람이 없다면 가서 도우며 함께 교회를 세우기 위해 만든 사역단체가 ‘of church’ 입니다.

 

Q. 얼마 전 개척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하게 개척하게 되셨나요?

예전부터 개척할 꿈을 꾸었습니다. 처음부터 청빙은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쫓아 사역을 하기 위해 재정를 받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청빙이냐? 개척이냐? 했을 때 개척의 길을 걸었습니다. 또 청빙 갈 사람들은 많으니, 본인은 개척을 해서 개혁교회다운 개혁교회를 세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개척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언제쯤 개척하셨나요?

작년 22년 6월 첫 주에 청년 2명과 함께 개척했습니다. 처음에는 장소가 없어서 주일에 3시간 장소를 빌려서 예배를 시작했고, 올 4월에는 정식으로 상가를 계약해서 현재 장소에서 계속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청년도 5명으로 정도로 늘었고, 은퇴하신 아버지 목사님과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목회에 함께 해오신 권사님 두 분과 은퇴 장로님 한 분도 교회를 함께 세우기 위해 교회에 등록해서 함께 하고 계십니다.

 

Q.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대학 다닐 때 CCC 활동을 하면서 사영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영리 전도방식은 영접기도를 하고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는 방식의 전도였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신학을 공부하면서 사영리가 인간의 결단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쉽게 맹신적인 구원의 확신을 주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개혁주의 입장에서 ‘구원의 확신’에 대한 정리가 필요를 느껴져 당시 논문을 쓰게 되었고, 이것을 현재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던 '구원의 확신'이라는 주제를 보다 선명하게 기술하고 있다.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던 '구원의 확신'이라는 주제를 보다 선명하게 기술하고 있다.

Q. 이 논문을 책으로 출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시기는 언제쯤이었나요?

이 논문은 2020년에 쓴 논문입니다. SNS에 제가 관련 글을 여러 차례 올렸더니 주변에서 이 글을 가지고 책을 내자는 요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관련 내용에 대한 정리가 덜 되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4-5월쯤 이걸 정리해서 책으로 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출판사들에게 문의를 하던 중 리바이벌북스 출판사 대표인 박준우 목사님이 책 내용을 검토한 뒤 책으로 출간해도 좋을 것 같다고 회신 해주셔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Q. 위 질문이랑 비슷해 보일 순 있지만, 이미 논문으로 있는데 책으로 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구원의 확신이란 주제를 쓰고 책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을 때, 이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 책이 읽혀짐으로 인해서 한국교회에 가지고 있던 구원의 확신에 잘못된 부분과 맹신들, 내 신앙생활과 상관없이 면죄부터 여겨지던 풍토가 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런 맹목적이고 면죄부적이 아닌 구원에 대해 체계적으로 받아들여져서 구원의 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제가 책에 기록을 했지만, 영접기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한국교회에 너무 퍼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의 결단 기도에 대한 문제입니다. 인간의 결단으로 구원을 쉽게 획득하는 듯한 그런 부분에 대해 신학적 검증이 필요했습니다. 또 그에 대한 문제제기도 필요했습니다. 영접 기도만의 방식으로 전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경종을 울리고 싶어서 이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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