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윤하

교회가 함께 필 때입니다 /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천리포 수목원에서 보라색 크로커스 꽃 한 다발을 만났습니다.

이른 봄꽃 중에 가장 화려하면서 청초한 꽃인데 색깔은 여럿입니다.

크로커스는 대부분 한 송이로 피어나서 홀로 서 있는 꽃입니다.

그 꽃이 한 송이씩 피어 있을 때에는 외롭게 느껴졌는데

이렇게 함께 피어 있는 것을 보니 진한 향이 내 마음에 가득 찼습니다.

지금 코로나로 많은 미자립 교회가 홀로서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교회라는 공동체가 흩어져 있지만, 교회는 홀로 피는 꽃이 아닙니다.

이럴 때 고통 분담을 하면서 함께 피면 더 아름다운 향기를 풍길 것입니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