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윤희

나이가 온다는 것은 /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웃고 있는 것은
분명
중년 여인들인데
그들은
모두
아이다

옛날에
누구누구를 좋아했었지
기억나지
너도 그랬구나
나도 나도

길어지는 얘기 속에서
나이는 없어지고
과거의 시간만
째깍거린다

그러다가 문득 바라본
거울 속엔

묘령의 여인들이
새장 속에 갇힌 채
한쪽 날개를 내밀고
낯설게
서 있다

어제의 기억을 끌어안고
아름다운 날들을 계수할 수 있는
오늘이

다가온다

나이가 온다는 것은
돌아갈 수 있는
겹겹이 쌓이는
추억의 순례인가 보다 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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