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성교육 실태고발 - 6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는 많은 청소년들이 방문하여 스케줄이 바쁜듯하다. 그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성 상담도 하고 있는데 직접 성문화센터 홈페이지에 문의한 글을 상담해 주는 것과 더불어 네이버의 지식인에게도 적극적으로 성 상담 코멘트를 해주는 등 성문화센터는 적극적으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성정체성 혼란을 겪는 학생들에게 성문화센터에선 5가지의 책을 추천해 준다. 기자는 직접 그 책 5권을 구입해서 읽어보았다.

먼저 첫 번째 책의 경우 아하성문화센터의 박00 선생님이 직접 추천한 도서라고 되어 있어 책을 펼쳤다. 아하성문화센터에서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청소년은 성적인 존재인데 무성적인 존재 혹은 성적인 욕구를 갖거나 행위를 해서는 안 되는 존재로 간주한다’며 ‘청소년이 자신의 성적 권리와 열정을 말하는 것이 여전히 금기시 되어 있으나 청소년들은 다양한 성적 실천을 하고 있으며 이제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권리를 되돌려 줄 때’라고 하였다. ‘성도덕을 강조하기보다는 성 감수성을 향상 시키고 자신의 성 태도를 성찰하게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사회적 차별문제를 보여주어(성역할, 성정체성에 따른 불평등 문제, 성소수자 문제 등) 청소년이 성에 대한 건강한 의식을 지니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청소년의 성관계 문제도 청소년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하였다.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추천한 도서 중 하나이다. 내용의 적잖은 분량을 동성애에 할애하고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발언에는 문제가 있다. 청소년은 성적 존재임이 맞다.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성적 존재이다. 그러나 욕구를 가졌다고 모두가 다 그 욕구대로 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청소년들은 사춘기 뇌가 성장하는 기간 동안에는 좀처럼 성인들에게서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원인에 따른 결과를 예상하는 기능이 잠시 휴업을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자신이 한 일에 대한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바로 눈앞에 일만 보고 어떠한 일을 감행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들은 청소년들이 ‘부산여중생 폭행사건’ 같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날 때 놀라곤 한다. 비단 이것은 폭행의 문제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들이 위험성 행동을 할 때는 그에 대한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저질러 버릴 수 있는 확률이 성인들보다 훨씬 높다. 자아 통제력 또한 성인에 비해서 낮으며 청소년기의 특성 중 하나인 ‘개인의 우화(청소년들은 다른 사람이 경험하는 죽음, 위험, 위기가 자기에게는 일어나지 않으며, 혹시 일어나더라도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로 자신들은 성행동에 있어서 어떠한 위험한 결과를 얻지 않을 것이란 허구적인 믿음을 갖기도 한다. 청소년기에 한 번 개방된 성적 경험은 더욱 강렬한 자극을 추구하게 하며 심할 경우 성중독까지 가게 할 수 있다. 또한, 통계에 의하면 청소년기에 이러한 성 경험은 다수의 파트너를 두게 하며 파트너들을 통해 많은 성병 노출과 성적 유린의 대상이 될 위험성도 높인다. 청소년도 성적인 존재임으로 성적 행동을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은 스스로 책임질 수 없는 위험 가운데 학생들을 몰아가는 것과 같다. 그에 따른 구체적인 책임과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야 하며, 그것보다 더 우선시 되는 것은 성의 소중함과 생명의 존엄성 등 생명윤리적인 교육이 앞서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교육은 그런 것들은 뒷전으로 하고 청소년들에게 책임없는 권리만 가르치니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첫 번째 책 제목은 ⸢아는 만큼 건강해지는 성: 청소년 빨간 인문학⸥이다. 영어 제목은 ⸢Growing up : Inside and Out⸥인데 아무래도 내용은 영어 제목과 더 잘 어울리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단지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행위로서의 ‘성’뿐만 아니라 청소년기를 맞이하는 청소년들의 심리적인 부분도 많이 다뤘다. 그리고 내용 또한 청소년기에 알아야 할 포괄적인 신체 변화의 내용도 잘 기술해 놓고 있다. 책의 3/4 지점까지는 대체로 무난한 청소년기의 특징을 다루다가 마지막 1/4을 남겨두고 ‘사람마다 성적 지향이 다를 수 있어요’라는 장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이 챕터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직접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이성애자, 트랜스젠더를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호소한다. 유독 성소수자 문제만 나오면 적극적으로 차별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간접적으로 비판을 가한다. 또한, 성정체성이 생물학적 ‘성(sex)’에 기반한다고 보지 않고 범위를 넓혀 후천적 성인 ‘젠더(gender)’의 관점에서 본다. 그리고 청소년들에겐 동성애자인 것을 청소년기 훨씬 이전부터 깨닫는 아동들도 있다면서 이것이 마치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나 인식의 일 부인 양 기술해 놓았다. 동성애적 성적 이끌림 역시 이성애와 마찬가지인 것처럼 기술하였으며 성 정체성이 일관되지 않고 때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궤변도 포함되어 있다. 청소년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이 책을 추천받아 무심코 읽게 된다면 표면적 기관이 주는 권위(전국에서 가장 큰 성문화센터에서 인정하고 이것이 옳다고 추천하니)가 하나의 분별 잣대로 청소년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을까 우려된다. 이 책에서는 성적 지향에 대해서 이성, 동성, 양성, 등이 있다고 가르치며 이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을 차별하는 사람 혹은 나쁜 사람처럼 묘사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성경이 음욕과 그 마음을 가지고 하는 간음에 대한 행동을 죄로 여기는 기독교인들은 나쁜 사람, 차별하는 사람으로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성경이 말하는바 동성애 행위가 죄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로도 그 화살은 향하게 된다. 퀴어축제에 가면 ‘하나님은 혐오의 대상’이 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내용 중 생물학적으로는 여자 청소년인데, 젠더 정체성으로는 남자 트랜스젠더가 소개된다. 이 여학생은 2차 성징을 거치면서 신체변화 및 월경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혼란을 지연시키기 위해 (해외사례)부모가 의사의 약물 처방으로 사춘기를 늦추는 사례도 소개한다. 그뿐만 아니라 동성애 인권운동가의 글도 실어놓았으며 청소년들에게 성소수자 학생들을 돕기 위해 동아리를 만드는 일도 종종 있다고 가르친다. 일부 종교를 가지고 동성애 행위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종교도 많다고 홍보하며, 성별 고정관념이 성소수자를 괴롭힌다고 한다. 이들은 교과서에 나오는 성별고정관념을 붕괴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 트랜스젠더까지 포함하여 염두에 두는, 결국 성소수자에 대한 고정관념의 타파로도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시대에는 동성애자를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는 현상이 있다고 하며 그것은 폭력이라 말한다.

이 책에는 성관계는 사랑의 결실이라고 말하며 청소년들도 원하면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가르친다. 성관계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가르치는데, 청소년의 프리섹스(free sex)를 조장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다. 또 성관계의 진행 단계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상세히 가르쳐 줌으로써 부적절한 호기심을 유발 시키는데 청소년 성행동 원인의 1위가 호기심인 만큼 적절하지 않은 내용이라 본다. 그에 더해 청소년들에게 오르가즘에 대해 가르치며 오르가즘이 어떻게 남녀가 다른지 어떻게 느낄 수 있는지도 가르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성적 자기 결정권에 대해 가르치며 일부 사람들은 혼전순결에 대해서도 성교육 시간에 가르치는데 이는 적절하지 않으며 청소년들은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듣기 이전에 자신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다시 말하면 주변에서 혼전순결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어떻게 떠들던 ‘네가 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제일 마지막 장에는 청소년들에게 성고민을 나눌 홈페이지 사이트를 알려주겠다고 하며 성문화센터, 급진주의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곳의 홈페이지, 동성애 인권 홈페이지의 링크를 게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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