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는 12월 27일에 총회를 하고 편집진은 물론 운영위원들까지 세대교체를 단행하였다. 본사는 2005년 10월부터 설립을 준비하여, 다음 해인 2006년 6월에 정식으로 출범하였다. 그동안 정주채 목사가 발행인 겸 본사의 대표로 일해 왔고, 천헌옥 목사가 편집인 겸 편집부장을 역임하다가 지난해 은퇴하였다. 이제 김대진 목사가 본사의 발행인 겸 대표를 맡고, 안병만 목사가 맡아 수고해온 운영위원장은 이세령 목사가 맡게 됨으로써 한 세대가 가고 한 세대가 오는 바통 터치를 이루었다.

본사는 설립 후 벌써 13년이 지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세대교체가 너무 늦었다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어느 단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하여 세울 수 있다는 것은 큰 경사다. 지난 13년은 오늘의 경사를 준비해온 날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발행인과 운영위원장은 물론 훌륭한 중진 목회자들이 운영위원과 연구위원으로 참여케 됨으로써 역사적인 새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본사 설립 당시에는 주로 고신교단의 소식과 교단총회의 여러 문제들을 토론하고 보도하였다. 특히 언론의 비판적인 사명을 감당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교단 지도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하고, 일각에 있는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거나 예방하는 중요한 성과들을 이루기도 하였다. 그리고 어떤 중요한 문제들이 밀실에서 소수 몇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들을 막고, 독자들의 알 권리를 찾아 세우는 일에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면서도 물론 부족하거나 잘못된 일들도 없지 않았다는 것을 반성한다.

이제 코닷은 어느새 한국 교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언론기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교계의 지도자들과 다른 언론들이 본사의 보도를 주목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방문자가 하루 몇천 명을 넘어섰다. 이를 알게 된 구글(Google)의 광고사업체가 본사와 광고 계약을 맺자는 제의를 해오기도 하였다 (본사는 이로 인해 혹시라도 상업적인 세속주의가 침투할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그들의 제의를 거절하였다). 언론사는 독자가 많은 것이 자랑이고 권위이지만, 이는 한편으로 그만큼 사명이 중차대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앞으로 새로 출발하는 진용들이 이 사명을 충분히 잘 감당하리라 믿으며 기대한다.

그동안 본사를 후원해 준 교회들과 기관들 그리고 교우님들, 또 본보를 읽어주고 의견을 주시며 동참해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 2020년 새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맞으시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