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여학우들의 성명서 발표

2019년 12월 5일 기자에게 총신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여학우들이 대자보로 게시할 성명서 보도자료를 전해왔다. 내용은 성희롱 논란이 있는 다른 교수와 달리 이상원 교수의 발언은 논란 삼을 만한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차별, 성희롱으로 일반화하여 매도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규탄이었다. 또한, 주의 종을 왜곡된 모함으로 매도하고 비난하는 것은 개혁주의적 크리스천으로서 그리고 이 땅의 다음 세대 영적리더의 사명을 감당할 총신대학교 학생의 모습으로서 온당하다고 볼 수 없다며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이는 학생 기구의 대응이 옳지 못함을 지적하였다.

여러 장소에 게시한 여학우들의 대자보

이 성명서를 작성한 ‘총신대학교 재학생, 졸업생 여학우 일동’의 두 명과 인터뷰를 하였는데, 먼저 졸업생 중에는 올 8월에 기독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이루다(13학번) 자매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루다 자매는 1학년 때인 2013년도에 이상원 교수로부터 ‘기독교와 생명윤리’ 교양과목을 들었다며, 그때도 매우 좋고 유익하였으며 13년에도 하신 말씀과 뉘앙스가 이번에 문제로 언급된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 텍스트로만 봐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창조질서 안에서 생물학적으로 설명을 하시려는 알 수 있고, 당시 강의 때도 의도와 목적이 뚜렷했다며 이를 문제 시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본인 역시 총신대 성희롱 사태를 언론을 통해 처음 접하여 모르고 있었는데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재학생들로부터 내용을 자세히 듣게 되어 (이상원 교수를 연루시켰다는 소식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더욱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재학생들이 ‘젠더주의’에 편승해서 편향적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는, 시대정신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를 무너뜨리고(권위해체) 있는 가운데, 무엇이 옳은 것이고 무엇이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인지를 분별해야 한다며, 인본주의적인 내면의 소리를 줄이고 하나님 편에서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더욱 회개하고 자복하며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루다 자매는 교계에서 현재 목회하시는 목사님들께도 메시지를 남겼다. 최전선에서 이러한 일을 겪어보시면 피부로 느끼실 텐데 지금은 너무 심각한 상황이라며 신학교도 그렇고 교회 내부로도 이런 문제들이 확산되어 있는 상태라고 했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그런 다음 세대들이 성장하여) 교계와 교회를 무너뜨릴 만한 문제라고 보인다며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하시는 목사님들께 “영적 지도자들이 침묵하면 누가 외칠 수 있겠냐”며 침묵이 아니라 함께 외칠 것을 부탁했다.

성명서에 참여한 재학생 여학우 중에는 사회복지학과 18학번 J 학우가 있다. J 학우는 인터뷰를 통해, 이상원 교수의 발언을 맥락과 상관없이 성희롱으로 몰아가는 것은 성급하게 성희롱으로 일반화시키는 잘못이라고 하였다. 일부 성희롱 문제의 소지가 있는 교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교수의 발언까지 맥락을 무시한 채 세상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성희롱이라고 몰며 비판하는 행태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였다. J 학우 역시 교회 현장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께 메시지를 남겼다. 우선 ‘젠더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교회를 해체 시킬만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며 ‘교회는 이런 걸로 무너지지 않는다’라고 반응하는 분을 아쉬워하였다. 젠더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예방적인 교육도 필요하다며, 반드시 교육을 통해 심각성과 예방 교육이 교회 현장에서 일어나야 한다며, 다음세대 현장은 그 정도로 심각한 상태임을 전하였다.

여학우들이 발표한 성명서는 아래와 같다.

<총신대학교 학생자치기구는 성경적 질서에 어긋난 행보를 중단하십시오>

2019년 11월 18일, 대학부 총학생회를 필두로 한 학생 기구들이 ‘총신대학교 성희롱 사건 및 전수조사에 대한 학생자치회의 성명’이라는 대자보를 교내에 게시하였다. 그 중 ‘2019년 교수 성차별, 성희롱 발언 전문(全文)’에서 기독교윤리학·조직신학 이상원 교수의 강의 일부를 거론하며 그의 발언이 성희롱과 성차별적 발언에 해당하는 것으로 간주한 부분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상원 교수는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는 대자보를 당일 게시하였다.

이상원 교수는 ‘인간론과 종말론’ 강의에서 ‘동성 간의 성관계를 비판하며 동성 간에 느끼는 성욕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습관에 의하여 형성되는 것임’을 실례를 들어 자세히 지적하였다. 또 ‘생명과학과 생명윤리’ 강의에서 ‘남성의 성기와 여성의 성기를 생물학적·의료적으로 설명하며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해 논’하였다. 또 동명의 강의에서 ‘하나님은 아름다움을 만드실 때 미추(美醜)를 나누지 않으셨고, 모든 인간을 아름다운 존재로 창조하심을 강조하며 칼 바르트의 변증법적 인간관을 비평’하였다. 학생자치기구의 대자보와 이상원 교수의 대자보를 상호 비교하여 보았을 때 학생자치기구의 대자보에서 지적하는 이상원 교수의 성차별, 성희롱 발언은 다른 교수들을 지적한 것과 맥락을 달리함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교수의 발언을 '성차별, 성희롱 발언’으로 일반화하고, 이데올로기적으로 판단하여 특정 단어(여성 성기 등)를 볼모삼아 비난함으로써 교수의 수업권을 침탈하고 탈권위적 행보를 보이는 학생자치기구의 행태에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나아가 이 같은 행태가 현 정부가 입법화하고자 전 방위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을 그대로 내포하고 있음을 밝힌다. 차별금지법은 성별, 성정체성, 장애(신체조건), 병력, 외모, 나이, 출신국가, 출신 민족, 성지향성, 가족형태, 종교, 사상, 정치적 의견 등을 이유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이다. 이를 시행한 다른 나라의 선례를 보았을 때, 동성 간의 성관계에 관한 생물학적·의료적 사실과 윤리적 문제점에 대한 지적, 심지어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동성애를 비판하는 모든 행위를 전면 차단하여 건전한 성윤리를 파괴하고 동성애를 조장하는데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일부 친동성애 진영 언론에서 가짜뉴스라고 지적하지만 이는 사실이라고 확인된 바 있다.)

기독교생명윤리와 반동성애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상원 교수의 행보는 소위 ‘젠더 이데올로기’가 세상의 정치·학문·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범람하고, 기독교계에 ‘퀴어 신학’이라는 이름으로 침투하는 이 시대적 상황 가운데 소망이라고 비춰지기 충분하다. 이러한 사역을 감당하는 주의 종을 왜곡된 모함으로 매도하고 비난하는 것은 개혁주의적 크리스천으로서, 이 땅의 다음세대 영적리더의 사명을 감당할 총신대학교 학생의 모습으로서 온당하다고 볼 수 없다. 또한 교내의 건전한 성 인식과 올바른 성윤리가 정착하길 원한다는 학생자치기구의 목적과도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

총신의 여학우들이, 여성 크리스천들이 오랫동안 말해왔던 올바른 성 인식과 여성인권의 증진은 성경에 기반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제아무리 건전한 성 인식과 올바른 성윤리를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라 하더라도 그 지적하는 내용이 성경의 성 질서를 벗어나고, 심지어 파괴하는 이데올로기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면 분별해야 한다. 따라서 총신대학교 학생자치기구는 하나님의 질서에 맞지 않는 탈권위적 행보와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전면 부정하는 동성애 조장에 입각한 무지한 비판을 즉각 중단하고, 처음에 공언하였던 대로 교내의 건전한 성 인식과 올바른 성윤리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주길 바라는 바이다.

2019년 12월 05일

총신대학교 재학생, 졸업생 여학우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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