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총학 및 일부 학생, 이 교수를 향해 비판

2019년 11월 24일 자로 한국일보에 총신대 대자보 사건에 관한 또 다른 기사가 보도되었다.보도 제목은 ‘성희롱 논란 총신대 교수 반박 대자보, 의학적 사실 곡해했다.’라는 것이었다(한국일보는 그 후 몇 차례에 걸쳐 제목을 수정하였다). 내용을 살펴보니 의학적 사실에 대한 반박은커녕 이전의 내용과 별반 차이 없는 보도였다. 내용인즉 총신대 교수가 대자보를 통해 학생이 의학적 사실을 곡해했다는 내용이었으나 제목만 본다면 해당 교수가 의학적 사실을 곡해했다고도 오해하여 읽힐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

한국일보가 이전에도 총신대 사태를 두고 악의적으로 “하나님이 여성 성기 잘 만들어줘서... 총신대 교수 성희롱 사례 보니”라는 제목을 뽑아 마치 교수가 수업 중 노골적으로 음란한 말을 하며 성희롱을 한 듯 제목을 뽑아 네티즌들이 해당 교수를 향해 비난과 신성모독을 하는 등 문제를 확산시킨 바 있다. 이러한 한국일보의 제목 쓰는 행보는 비단 이뿐이 아니다. 자극적인 제목들을 뽑아 하나님을 대적하며 반기독교적인 풍토에 부채질을 하고 있어 문제다.

한국일보 기사 일부 갈무리

본지에서도 이전 기사를 통해 언급한 바와 같이 총신대에서는 수업 중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교수들이 있으며 그 교수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향후 어떻게 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전혀 이러한 사례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총신대에서 기독교 윤리학을 가르치는 이상원 교수까지 일부 학생들과 총학생회는 함께 매도하여 연루시키고 있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 문제에 대해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과 총신대학교 총학생회는 한 발 더 나갔다.

조00 총신대 학생회장은 이 교수의 대자보가 붙자 곧바로 이 교수 대자보 옆에 자신의 의견을 붙였다. “총신대 학내에서 불거진 성 문제를 정치 진영 논리, 이분법적 사고로 해석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며 “교수님의 (대자보) 문구는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특정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위로 인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교수 대자보 옆에 붙은 총학생회장의 의견과 신학과 모 학생의 익명 게시물

신학과 모 학생은 대법원의 판례를 제시하면서, ‘사회 공동체의 건전한 상식과 관행에 비추어 볼 때, 객관적으로 상대방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일반적이고도 평균적인 사람으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행위를 의미한다며 성희롱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행위자에게 반드시 성적 동기나 의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 교수를 비판했다. 수업 중 동성애에 관한 교육이라 해도 성희롱을 주장하는 것은 동성애 옹호와는 별개의 문제로 보인다며 이 교수는 문제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해당 글을 쓴 학생은 교수가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이었다면 그러한 발언이 나올 수 있었겠냐며 사회적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며 돌아볼 것을 권고하였다.

조00 총신대 학생회장과 일부 학생들은 별다른 문제 없는 이상원 교수까지 이 문제에 끌어들여 정치 진영 논리를 펴며, 이분법적 사고로 해석하는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져있다. 또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특정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위로 인식될 만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문제 있는 교수를 두고 오히려 문제없는 교수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생명 운동 및 반동성애 운동을 하는 해당 교수를 의도적인 악의를 가지고 폄훼하려는 것 말고는 다른 의도를 생각하기 어렵게 한다.

총신대 총학을 넘어 외부에서도 이상원 교수를 모함하고 성희롱으로 몰려는 움직임이 있다. 총신대 대학원에서 실천신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모 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강사로 신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강 모 교수는 ‘이상원 교수가 성희롱 발언 당사자임을 알려준다며, 이 교수는 이따위 물타기 걷어치우고 진심으로 학생들한테 사과부터 해라’고 비난했다. “생명윤리 하신다는 분이 그런 성희롱 발언을 수업 시간에 하면서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걸 보니 안쓰럽기까지 하네요.”라고 SNS에 공개적으로 글을 남겼다. 강 교수는 다음 날에도 “교회에서 당하는 성차별과 성희롱, 성추행과 같은 죄악의 문제는 제쳐두고, 왜 자꾸 '반동성애'에만 집착하며 '생명윤리 운동' 한다고 난리일까?”, “생명윤리 운동한다는 교수들이나 목사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생명을 탄생시키는 건 하나님이 만드신 성의 활동(sexuality)에 의한 것으로서, 생명윤리를 말하려면, 남녀 모두 존엄하고 평등한 성적 존재로서, 성윤리와 책임윤리(간통, 성폭력, 성추행)부터 말해야 하지 않나?”라며 이 교수를 비판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강 교수의 지적과 달리 이상원 교수는 생명윤리를 확산시키기 위해 여러 세미나와 활동들을 현재도 하고 있다. 그가 하는 세미나는 반동성애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현대 생명윤리에 대한 부분도 많았으며 구체적으로 연명치료에 대한 신학과 의학적 논의, 미끄러운 경사면 논증을 통한 경험적⸳논리적⸳역사적 사례들, 생명공학과 신학에 관한 생명윤리적인 논의, 인공지능과 생명윤리 등 다양한 영역들을 다루고 있었다. 또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정으로 인해 부각되는 낙태의 문제에서도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하는 데 힘을 쏟고 있었다. 이 교수는 낙태를 논함에 있어서도 남성의 책임과 이 시대의 성윤리와 성교육 문제, 책임 윤리, 여성의 존엄성과 평등적 존재에 대해서도 누차 강조를 해왔던 바는 공공연히 알려진 바이다.

이 교수의 발언을 두고 전문의들을 비롯한 교계에서 활동하는 성교육 전문가들도 문제 삼을 만한 발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적절한 내용 가운데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먼저 임수현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상원 교수가 했던 발언들은 상식적일 뿐만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정확하며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하였다. 항문 쪽을 자극하면 성적 흥분이 높아질 수 있고 배변 배뇨 발기 사정 등에 관여하는 천골신경이 직장 항문 방광 요도 생식기에 함께 분포되어 있기에 이 교수의 발언은 맞는 말이라고 하였다. 항문과 여성의 생식기 관련하여 비교하여서 한 발언에 대해서도 임 전문의는 이상원 교수의 말에 동의하였다. 항문은 배설기관이며 여성의 생식기는 출산 시 아기나 나올 정도로 잘 늘어나도록 만들어진 기관이기에 남성의 음경을 잘 받아들일 수 있게 구조화되어있다고 하였다.

총신대 총학생 회장이 이상원 교수 대자보 옆에 자신의 의견을 대자보로 게시하였다.

박세나 산부인과 전문의는 여성의 생식기는 수축과 이완의 능력이 항문에 비해 훨씬 크며, 윤활작용도 크며, 감염의 예방기능도 있기에 전반적인 맥락으로 봐서는 이상원 교수의 발언엔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상원 교수의 발언은 의학적으로도 전혀 하자가 없으며 창조론적 입장이든 심지어는 진화론적 입장이든 항문은 배설을 위한 기관이라며 여성의 생식기관은 성관계에 적합하게 만들어져있기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이상원 교수의 발언은 성희롱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마지막으로 학교와 교회 현장에서 9년 동안 건전한 성교육를 가르치고 있는 성교육 전문강사 최경화 대표(카도쉬 아카데미) 역시 이상원 교수가 한 발언을 성희롱으로 볼 수 없다며, 그렇게 본다면 현재 학교를 포함한 모든 현장에서 성희롱이 일어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하였다. 최 대표는 특정 문구만 따와 성희롱으로 매도하는 자들의 의도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총신대 일부 학생들과 총학은 이상원 교수를 더욱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일까? 그에 대한 여러 정황들이 포착되었다. 그 부분은 나중에 기회가 되는대로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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