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8일 총신대학교에서는 “2019년 총신대학교 교수 성차별, 성희롱 발언 전문”이라는 교수들의 수업 중 발언 내용과 함께 “총신대학교 성희롱 사건 및 전수조사에 대한 학생자치회의 성명”이라는 대자보가 붙었다. 학생자치회 측은 ‘본 발언 전문은 제보자 및 증인의 요청에 따라 총신대학교 학생자치기구 전원이 회의를 통해 공개하는 내용이라며 전문은 녹취록과 다수의 증언이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하였다. 또 ‘피해자와 제보자를 추측하고 특정하는 등의 행위는 명백한 2차 가해임’을 알리며 5명의 교수들을 나열하였으며 해당 교수들을 징계하고 책임지게 할 것을 요구하였다.

총신대에 붙은 학생자치회 대자보

총신대 재학 중인 학생에게 해당 사건에 대해 직접 문의해본 결과 일부 해당 교수들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나 이에 대해 여러 번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후 학교 측에서 어떠한 조치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본지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학생자치회에서 문제시 하는 교수들 중 ‘ㅇ교수’에 관한 내용이다. 친동성애적 기사보도로 유명한 뉴스앤조이에서는 해당 교수에 대해 이렇게 보도하였다.

반동성애 운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ㅇ 교수는 남녀 성기 구조를 설명하며, 이를 동성애와 연관 짓기도 했다.

뉴스앤조이의 보도를 통해 ‘ㅇ 교수’는 마치 대표적인 반동성애 및 생명운동 인사로서 성차별과 성희롱 문제를 일으킨 양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를 남겼다. 사실 문맥 없이 읽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생물학적인 설명임에도 말이다.

그렇다면 반동성애 운동을 활발히 한다는 해당 교수가 수업 중에 한 발언은 무엇일까? 해당 교수는 “인간론과 종말론” 강의에서 동성 간의 성관계를 비판하는 가운데 1) 남성이 항문 성교에 중독되는 것에 대한 발언과, 2) 항문과 대조적으로 여성의 생식기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창조원리 속에서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대로 행해야 함을, 3) 칼바르트의 인간관 비판을 하는 예증을 아래와 같은 발언을 하였다고 한다.

1) "생물학적으로 사람 몸이 그렇게 되어 있어요. 왜냐하면 남성 성기가 전립선인데 전립선하고 직장 항문 근처의 근육이 바로 붙어 있어요. 전립선을 남성 성기를 통해서 자극할 수도 있지만 전립선하고 바로 붙어있는 항문 근육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자극이 가능해요. 그것은 모든 남자가 그 자극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별한 사람만 자극을 느낄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자꾸 이제 어릴 때 장난을 하고 그러다 보면 누구든지 약간의 생각 같은 것을 느끼게 되요. 그것을 자꾸 느끼고 그러면서 그것이 습관이 되고 그러면 이게 중독이 되고 나중에 빠져나갈 수 없게 되고 그러면서 동성애를 하게 되는 거야. 그죠? 이거는 모든 남성에게 생물학적으로 인체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어요. 그쪽을 자극하면 더 느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2019.09.24.)

2) "어 예를 들어서 그 뭐냐면 이 여성의 성기라고 하는 것은, 여성의 성기는 하나님께서 굉장히 잘 만드셨어요. 그래서 여성 성기의 경우에는 여러분들이 그 성관계를 가질 때 굉장히 격렬하게 이거 해도 그거를 여성의 성기가 다 받아 내게 되어 있고 상처가 안 나게 되어 있어요." (2019.04.24.)

3) "왜냐면 이제 모든 여성,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여성들이 똑같이 다 우리나라 최고 미인이 누굽니까. 이영애라고, 우리나라 모든 여성이 이영애처럼 생겼다면 아름답다는 말이 등장할 수가 없어요. 근데 어떤 사람은 이영애처럼 생기고 어떤 사람은 이영애가 아닌 박영애처럼 생기고, 비교해 보니까 한쪽이 조금 추하다는 개념을 모습을 보여 주니까 '아 이쪽은 아름답다'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것…" (2019.04.24.)

총신대학교에 11월 18일 자로 또 다른 대자보가 붙었다. 그 대자보 가장 하단에는 "2019년11월18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조직신학 교수 이상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상원 교수는(기독교윤리학) 대자보를 통해 수업의 맥락 중 일부를 떼어 내어 마치 성차별, 성희롱하는 듯 악의적 폄훼하는 모습을 보고 심각성을 느껴서 대자보를 붙이게 되었다고 본지 기자와의 통화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대자보 내용은 가장 아래에서 첨부)

대자보는 붙이고 있는 이상원 교수

이상원 교수는 대자보 첫 번째 내용은 동성 간에 느끼는 성욕은 선천적이 아니라며 동성애는 후천적인 문제를 다루던 중에 나온 내용이라고 하였다. 남성의 전립선과 항문은 붙어 있기에 항문 근육을 자극하면 누구든지 성욕을 느낄 수 있고 습관적으로 자극 하다 보면 중독이 될 수 있으며 동성 간의 성욕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하였다. 두 번째 내용은 남자 동성애 행위는 항문성교를 하는 것인데, 항문의 특성과 그로 인한 세균감염의 위험성, 보건학적인 위험성을 학생들에게 설명했으며 그와 반대로 여성이 생식기는 두터운 근육층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을 비교하여 설명한 것의 일부라고 하였다. 그래서 남성과 여성의 성관계는 정상적인 것이며 아름답고 남성과 남성 간의 항문성교는 문제가 심각하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사실을 얘기조차 못 하는 것이 바로 ‘차별금지법’을 통해서 하고자 하는 일인데, 일부 학생들이 차별금지법의 의도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이 교수가 문제 있다고 폭로한 총신대 학부 안에 일부 급진적인 학생들은 김모 대표가 총신대에 강의하러 방문했을 때도 조직적으로 방해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의 경우 칼바르트의 변증법적 인간관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칼바르트는 하나님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셨으나 아름답다는 것은 동시에 추함이 따라오며 추함도 하나님이 창조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름다운 여성을 생각할 때 동시에 추한 여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것이 칼바르트의 인간관이 변증법적 문제임을 지적하는 내용이라고 하였다. 예시를 든 내용을 그 부분만 발췌해서 아름다운 여성과 추한 여성으로 분리했다는 등의 폄훼와 곡해를 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11월 18일, 뉴스앤조이를 비롯하여 KBS와 한국일보 등 여러 기자들이 취재를 한 것으로 보이며 기사 체크를 해본 결과 ‘한국일보’에서 가장 악의적인 제목을 뽑았다. 남자 동성 간 항문 성관계의 위험을 알리며 생물학적으로 남녀 성관계의 안정성을 말하며 동성애의 위험성을 알리는 중 나온 발언을 가지고 아래와 같이 보도했다.

이런 악의적 보도와 총신대 일부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서 이상원 교수는 대자보를 통해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혔다.

2019년 11월 18일 대학부 총학생회 외 4개 기관이 붙인 “2019년 교수 성차별, 성희론 발언 전문” 대자보 중 세 가지 항목이 본인의 강의내용 가운데 들어 있는 정당한 의학적 사실 제시를 성희롱으로 곡해하고, 칼 바르트의 변증법적 인간이해를 비판하기 위하여 예증한 내용을 문맥을 무시하고 강의자의 견해인 것처럼 제시하였음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는 바이다.

1. 본인은 “인간론과 종말론” 강의에서 동성 간의 성관계를 비판하는 가운데 동성 간에 느끼는 성욕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습관에 의하여 형성되는 것임을 지적하였다. 그 예로서 남성 전립선은 남성 항문근육과 바로 붙어 있기 때문에 항문근육을 자극하면 어느 정도의 성감을 느끼도록 되어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따라서 항문근육을 습관적으로 자극하다 보면 남성들은 성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 습관을 반복하면 동성 간의 성관계에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로서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는 것이다. 본인은 앞으로도 이 점을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에 적극적으로 알려서 동성 간의 성관계에 경종을 울리는 일을 계속할 것임을 밝혀 둔다.

2. 본인은 “생명과학과 생명윤리” 강의에서 남성 간에 성행위를 하는 경우에 항문근육은 그 막이 쉽게 찢어질 수 있으며, 항문근육 주위에 혈관이 모여 있어 각종 질병에 감염되기 쉬우며, 항문은 배출하는 구조로 되어 있고 받아들이는 구조로 되어 있지 않아서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여성의 성기는 성관계를 하기에 적합하도록 매우 탄력이 있고 잘 만들어져 있어서 비록 격렬한 성관계를 하더라도 다 받아낼 수 있도록 하나님이 잘 만드셨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이것도 역시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로서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는 것이며, 역시 본인은 본인에게 기회가 주어질 때 이 사실을 알려서 건전한 성관계를 증진시키는 일을 계속할 것임을 밝혀 둔다.

3. 본인은 “생명과학과 생명윤리” 강의에서 칼 바르트의 변증법적 인간관을 비평하는 가운데 이영애의 예를 들었다. 변증법적 인간관에 따르면 하나님이 아름다움을 만드실 때 추함이 필연적으로 생성되는 것을 허용하셨다고 해석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어떤 여인을 아름답다고 표현한다는 것은 어떤 여인은 추하다는 것을 전제할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바르트의 변증법적 인간관은 하나님의 창조관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아름다운 존재로 창조하셨을 뿐 추한 존재로는 창조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이런 문맥을 무시하고 변증법적 인간관의 문제점을 지적한 예시를 강의자의 의도인 것처럼 곡해한 데 대하여 유감으로 생각하는 바이며, 본인은 본인이 사용해 온 예증을 포기할 의도가 없음을 밝혀 둔다.

4. 특별히 위의 1.항과 2.항을 성희롱으로 곡해한 대자보 게재자들의 의도가 바로 현 정부가 입법화하고자 전 방위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을 밝혀 둔다. 차별금지법은 동성 간의 성관계에 관한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과 윤리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차단하여 건전한 성윤리를 파괴하고 동성애를 조장하는 시도인데, 이런 시도에 대자보 게재자들이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2019년 11월 18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조직신학 교수

이 상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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