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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오명숙 집사는 34년간 서울대병원 간호사로 근무했으며 2003년 고려문학상 시부분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현재 솔리데오 합창단원이며 복음자리교회 집사로 섬기고 있다.

구름마저 떠나버린
서슬퍼런 가을 하늘
감히 바라볼 수 없어
들녘으로 눈 돌리니
황금물결 한 가운데
허수아비 손짓하네

겁 없는 참새떼들
허수아비 손 끝에 맴돌고
황금 들녘 저 너머엔
단풍 곱게 물든 산
가을 하늘 만나있네

어느 집 굴뚝인가 
연기 솟아 오르고
햅쌀밥에 된장찌개 냄새
배꼽시계 울릴 때
새파랗던 가을 하늘
노을로 물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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