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30일 부산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예배실에서는 코람데오닷컴사 주최, ⸢‘낙태죄 폐지’ 한국교회의 대안은?⸥ 이라는 제목으로 제1회 코람데오 이슈 인사이트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은 1부 예배와 2부 100분 발제로 진행되었다.

제1회 코닷 포럼 2부 좌장을 맡은 김대진 목사(본사 편집장, 웨스트민스터신대원 겸임교수)가 발제를 위한 패널들을 소개하고 있다. 좌로 부터 김대진 목사, 이명진 소장, 신원하 원장, 백상현 기자. 윤항구 교수.

1부 예배의 사회는 이세령 목사(본사 사무국장) 맡았으며 김영대 목사(복음병원 원목 실장)의 기도로 시작되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찬양사역자 채진권 목사가 특송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어 정주채 목사(본사 발행인)가 나와 시편 127편 3-5절의 말씀을 토대로 “하나님의 기업”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파하였다.

정 목사는 인류사의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가치를 3가지 정도로 말하면 생명, 인권, 자유라고 생각한다며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고 하였다. 그것은 논쟁이 필요 없는 절대가치라고 하였다. 인권은 넓은 의미에서 생명에 포함되는 의미이나 엄밀히 말하면, 생명은 존재론적인 차원에 서, 인권은 사회적인 차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하였다. 누구나 공동체 속에서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며 그것이 인권이라고 하였다.

정 목사는 생명, 인권, 자유 이 세 가지에는 우선순위가 있다며 자유보다 인권이 더 중요하고, 인권보다 더 우선적인 것은 생명이다. 자유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자유로 생명과 인권에 손상을 가지고 와서는 안 되며 자유로 타인의 생명과 인권을 증진시켜야 하는데, 자유주의 사상은 그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하였다. 분명 자유주의는 역사에 큰 공헌을 하였으나 근대 문명이 발전하면서 자유를 가지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로 세상이 뒤덮여가고 있다며 소위 하늘로부터의 자유를 외치고 있다고 하였다. 생명의 주체자이신 하나님을 거부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되며 절대적인 하나님이 뒷받침되지 않는 모든 사물이 절대성을 가질 수 있겠는가? 라고 물으며, 하나님을 떠나서는 모든 것이 상대화된다고 하였다.

설교하는 본사 발행인 정주채 목사

“우리의 생명도 상대화된다. 지난 4월 11일에 헌법재판소는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었다. 태아의 출산 여부를 산모가 결정할 수 있다고 자유를 보장하자는 판결이다. 생명경시 풍조를 법률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자식은 여호와의 기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은 하나님의 기업이다. 사람은 여러 가지 것을 기업으로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당신의 기업으로 생각하시는 분이다.”라고 하였다.

사람이 하나님의 기업을 부흥시키는 하나님의 기업에 봉사하는 방법이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자녀를 많이 낳아서 잘 기르는 것으로 하나님의 재산인 하나님의 사람이 자녀를 낳아 믿음으로 잘 기르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 기여하는 것이라 하였다. 둘째로, 가난하고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것. 셋째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묶여 있는 자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예전부터 결혼 주례하면서 하는 말이 자녀를 셋 이상 낳으라고 했는데, 예전과 다르게 요즘 청중들이 웃는다면서 세상이 달라졌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기본적인 것들이 뒤집어진 시대라며 “지금 세상 문화는 맘모니즘에 빠져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였다. 하나님의 기업을 부흥시키는 자녀를 낳고 기르는 이런 귀한 일엔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고 이런 일이 점점 하찮게 여겨지는 쪽으로 세상이 흘러간다며 자녀 출산하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무관심하고 이런 심각한 일에 아무런 저항과 논란도 없다는 것이 매우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왜 사회가 출산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이게 될까? 맘모니즘 때문이다. 돈이 있어야 자녀를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다. 정부에서 출산 장려를 위해 출산을 하면 20만 원씩 1년 동안 지원하고, 1년이 지나면 15만 원을 1년간, 1년이 더 지나면 10만 원을 초등학교 때까지 지원한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은 ‘그깟 돈 몇 푼 받고 자녀를 낳냐?’며 싸늘한 반응이었다. 출산이 얼마나 중요한가? 성경에 많이 나오는 단어 중의 하나가 ‘낳는다’라는 단어다. 우리가 출산 문제를 정말 우습게 생각하며 돈과 비교하는데 이런 출산 기피 풍조에 낙태까지 허용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생명 운동을 역행하는 것이다. 낙태는 생명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태아를 살해하는 악한 행위이다. 태아가 언제부터 생명이냐? 라는 논쟁은 긍정적인 목적으로 시작된 게 아니라 부정적인 목적으로 시작되었다.”라며 애통해하였다.

정 목사는 낙태를 허용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청중들에게 물었다. 지금 법으로도 엄마의 건강이 위협을 받을 때 낙태할 수 있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낙태에 대해서 이렇게 헌법불합치 판결을 하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쾌락과 삶의 편의를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며, 그런 이유로 태아를 죽이는 것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냐며 되물었다.

“이런 악법이 어디 있습니까? 아무것도 저항할 수 없는 그런 태아를 살해하는 행위가 낙태입니다." 그는 이어 타락한 인류 역사를 보면,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남을 공격하고 다른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해오지 않았냐며 그 역사가 지금도 (낙태를 통해) 계속되고 있다고 하였다. 엄마의 행복을 위해서, 엄마 아빠의 쾌락을 위해서, 그리고 가정을 넘어서서 이루어지는 만연한 성생활 등. 자신이 평화롭게 살며 쾌락을 누리기 위해 생명을 바꾸는 것이 이 시대에 만연하며 생명의 절대가치를 바꾸고 있다고 하였다.

1부 예배를 마친 후 인사말을 전하기 위해 강단으로 올라온 안병만 목사(수지열방교회)

마지막으로 정 목사는 “우리 믿는 기독교인들이 깨어 일어나야 한다.”며 악한 사상과 풍조로부터 교회와 다음 세대들을 지켜야 하며 우리 기독인의 삶의 목적을 돌아봐야 한다고 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 가운데 이에 끊임없이 저항하는 사람들이 바로 기독교인들이라며 우리는 끊임없이 이러한 영적인 투쟁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살리는 투쟁이다.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 힘써야 하겠다.”라며 말씀을 마쳤다.

낙태죄 문제에 있어 그간 교회는 침묵해 왔다. 대한민국에 한해 몇십만 건, 많게는 백만 건 정도의 낙태가 자행될 동안 이에 대해 모른척했는지 몰랐는지 알 수 없으나 침묵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간 법에서 이를 죄로 지정하고 있기에 이런 문제는 사회의 법적인 측면에 맡기며 우리 교회와 사회, 그리고 다음세대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는 이 땅 가운데 하나님 생명의 법이 아닌 죽음의 법이 드리워졌다. 세상 정치를 통해 ‘아이를 합법적으로 살해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가 울려 퍼지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하나님의 뜻 안에서, 또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민주사회의 권리와 절차를 활용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제라도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교회가 이런 일에 세상에 소리를 내며 나서도 되는 것입니까?’라고 혹자가 물을지 모르겠다. 출애굽기에 세상 왕은 아이들을 살해하라고 말하였으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산파들은 세상의 뜻을 거슬렀다. 지금이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산파들이 일어날 때이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