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춘 목사(빛소금교회 담임)

최근 책을 한 권 선물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신앙 생활했던 자매가 쓴 것인데 막 세상에 나와 그야말로 따끈따끈했습니다. 손끝에 닿는 느낌이 남달랐습니다. 제목도 눈에 확 띄었습니다. 『나만 잘 되게 해 주세요』 책꽂이에 그냥 둘 수가 없었습니다.

머리말을 읽다가 몇 번 멈추었습니다. 모르는 단어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덕질, 인성짤, 랜선 관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차례로 단어 뜻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또 다른 낯선 단어들을 만났습니다. 좀 창피했습니다. 우리 시대 문화 현상에 대해 잘 모르는 저로서는 당연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저자가 다룬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사람과 문화 현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해석)이 참 좋았습니다. 책을 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성품과 학문)이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어졌습니다. 책의 저자가 결혼 전까지 우리 교회에서 신앙 생활했던 자매요, 부모(강병근 장로 황인숙 권사)님이 우리 교회에 계시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나만 잘 되게 해 주세요』를 읽으면 여러 유익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 제사장 역할을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이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은 다리 놓아야 할 대상과 그들이 사는 세상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제사장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자녀들과 자녀들이 사는 현대문화 현상에 대해 좀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들의 문화 코드를 이해하는 만큼 자녀들과의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고, 자연히 관계도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나만 잘 되게 해 주세요』는 읽다 보면 뜻하지 않은 보너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보너스는 읽는 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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