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숙/ 모태신앙으로 자란 오명숙 집사는 2017년까지 서울대병원 간호사로 근무했다. 2003년 1월 20일에 제4회 고려문학상 시부문 신인상을 받으면서 등단했다. 복음자리교회 집사로 섬기며 신앙생활하고 있다.

<어머니>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연약한 품에서
자꾸자꾸 무언가를 꺼내시는 분
이제는 더 없겠다 단념할라치면
또 어느새 두 손가득 내어놓으시네

주어도 주어도 다 못준  느낌
내어도 내어도 모자란 기분
있어도 자꾸만 받기만 하라는
그것이 어머니의 넘치는 사랑인가

받는 것도 사랑이라 받기만 한 나
주는 것이 사랑이라 주기만 한 어머니
자신에게 있는 것 다 꺼내놓아
어머님 빈 가슴은 앙상하여라

 

사진 @ 대한기독사진가협회 류병택 작가(코닷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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