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재 목사(일산백석교회 담임/고려문학회 회장)

금년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 되었기에 3.1절에 대한 의미가 더 크게 보인다. 3.1운동의 근본정신은 기독교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독립선언서 기초자인 최남선은 자유, 평등, 정의 독립사상이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되었다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읽으신 말씀 이사야 61:1~2절에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것은 예수 복음 운동의 핵심을 말씀하신 것이며 기독교 핵심을 나타내 보여주는 말씀이다. 기독교 정신의 측면에서 3.1운동 3.1정신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있는가?

당시 말할 수 없는 가난의 그 상태에서 복음을 받았을 때 정말 기쁜 복음이었다. 얼마나 마음 깊이 와닿았겠는가? 이것이 독립선언서에 나타나 있고 인간의 존엄성과 긍지를 회복시키고 사람답게 대접받게 하는 것이 예수의 복음이다. 이 일을 위하여 예수님이 오신 것이다.

 포로된 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있는가?

가난한 자에게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복음은 눌린 자, 눈먼 자를 위한 복음이 아닌가? 억압받는 곳으로부터 자유는 얼마나 간절한가? 식민지에서 자주독립을 외치고 암흑 속에서 광명을 발하며 외치는 소리이다. 진정한 복음은 억눌려 고통당하고 괴로워하며 압박받는 것을 건지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종살이할 때 너무 학대가 심해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하나님께서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건져내셨음을 기억하자. 진정한 기독교의 복음은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파하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보게 하는 것이다.

 주의 은혜의 해가 지금도 전파되고 있는가?

지난날들의 낡은 시대를 보내고 새 시대가 도래됨을 알려주며 새 시대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 복음의 메시지다. 이러한 것이 독립선언서에 담겨있는데 이것은 곧 예수의 말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수 때문에 살맛 나고 사람의 존재 가치 느끼고, 나도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로서 하나님의 관심과 축복을 받는다는 은혜를 입게 된 것 정말로 한반도 백성은 큰 은혜를 입었다.

 일본강점기에 고난 당하고 압박과 고통받는 우리 민족을 일찍이 기독교가 깨우쳐 주었다. 이런 의미에서 3.1운동은 하나님의 은총이요 축복이다. 끊임없는 백성들의 부르짖음과 울부짖음을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건져내 주신 것인데 이것이 마침내 폭발된 것 그리고 기점이 된 것이 3.1운동 아닌가? 하나님의 은혜이다. 주의 은혜가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금도 주의 은혜가 교회와 역사 속에 폭우처럼 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파해야 한다.

3.1일 운동 100주년이 된 이 상황에서 한국교회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한번 이 시대를 일깨우고 세상을 살려내는 이 거룩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은혜 속에서 움직이는 교회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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