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too shall pass away!

김낙춘 목사(빛소금교회)

유대인들이 만든 신앙교육서인 미드라시(Midrash)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다윗 왕이 나라에서 최고가는 보석 세공사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나를 위하여 반지 하나를 만들어라. 거기에 내가 큰 승리를 거둬 그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런데 그 글귀는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보석 세공사는 왕의 명령대로 매우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계속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한 글귀로 왕이 승리했을 때도, 왕이 굉장히 힘들 때도 왕의 마음을 붙들어 줄 수 있을까?’ 보석 세공사는 고민하다가 어느 날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습니다. 아주 지혜롭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보석 세공사의 고민을 들은 왕자 솔로몬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런 말을 써넣으세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왕이 승리의 순간에 이 글귀를 보면 곧 자만심이 가라앉게 될 것이고, 왕이 낙심 중에 이 글귀를 보게 되면 이내 표정이 밝아질 것입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많은 사람이 이 글귀를 참 좋아합니다. 성경에 직접 나오는 표현은 아니지만, 솔로몬이 기록한 전도서나(1:14 등), 성경 다른 곳에 비슷한 교훈이 많이 나옵니다. 그중 하나입니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시편103:15-16). 어떤 성도님들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계획한 것들이 어려움 없이 잘 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성도님들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교만하거나 영적으로 나태하지 말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더욱 겸손하게 하나님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해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힘든 상황 가운데 있는 성도님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성도님들도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힘든 일들 때문에 절망하지 말고 더욱 하나님 바라보고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만이 달력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사람만이 흐르는 시간을 여러 단위로 잘라서 사용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나의 상황이 어떠하든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매듭짓기를 하면 좋겠습니다. 지난해와 매듭을 짓고 새로운 해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새로운 결심을 하고 나의 미래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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