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돈화 목사, 시와 쉼터

정돈화1951. 9. 12. 생 / 고려신학대학원 37회 졸업/1985년 목사임직(전라노회)/2016. 12. 25 은퇴(광혜교회 원로목사)/전라노회장 역임/총회 기독교문화유적보존 위원장 역임/총회 교육지도위원장 역임/고려문학회 발기(7인 중)/고려문학회 회장 역임/고려문학회 대상 수상 시집: 사람이 제일이라 하고 싶습니다(1992년 발행) 새벽을 기다리며(2005년 발행)/설교집: 우물곁에 앉은 사람(2017년 발행).

네 이름이 뭐냐?

 

하나님은 자기 이름을 여호와라 하시고

그리스도는 예수라 하시며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하셨다

곧 하나님도 사랑에 목말라

이름을 불러주기를 기뻐하신다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면

그와 무관한 인생이 되리라

 

또한 처가살이 20년에 귀향길에 오른 야곱에게

네 이름이 뭐냐? 물으시니

야곱은 침체된 목소리로 [야곱입니다!] 하니

이제 네 이름은 [이스라엘!]이라 하셔서

의기양양한 인생이 되었는데

 

과연 내 이름은 무엇이며

내 이름을 무엇이라 부르실까?

사람들도 천 날 만 날 지나쳐도

이름을 모르고 지내면 그냥 남남인 것같이

하나님께 이름 없는 인생으로 지냈을까?

 

아니면

전에 종의 자식들이 마땅히 부를 이름이 없어

돌쇠나 개동이라 하였다는데 혹시 그런 이름으로

나를 부르시지는 않을까?

 

아니야, 아닐꺼야!

비록 나는 부족하여도

그리스도의 공로로

내 이름을 입적하시고

너는 종의 자식이 아니라

약속의 자녀니

마치 부모가 자식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가슴 벅차듯이

그렇게 내 이름을 불러 주실거야

 

ㅇㅇㅇ

크게 이름 떨치지 못한 보잘 것 없는 이름이지만

그래도 너는 내 아들이라

나름대로 나를 위해 일생을 살았으니

내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반짝반짝 윤나게 하리라

약속해 주시고

남은 평생 주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고

주의 이름을 빛내며 살게 하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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