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8일 인천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려고 했던 인천퀴어축제가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석연찮은 유감스런 일들이 발생했다. 이 사회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개탄스럽기만 하다. 이날의 일들은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언론들도 제 각각의 시각을 가지고 이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를 다루는 언론들의 시각이 각기 다 다르다. 그리고 퀴어축제를 대하는 관공서와 공권력의 태도 또한 다르다. 기자는 이런 언론과 공권력에 대하여 심히 유감스런 문제를 짚어 보려한다.

인천 송림초등학교 퀴어반대학부부모에서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보호받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반대집회에 참석하였다.

언론에 대한 유감

부산국제신문, 제주제민일보 등은 “거리 행진을 하려는 성 소수자들을 끌어당기거나 폭행을 가했고 그 과정에서 부상자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동성애자들이 왜 집회를 방해하느냐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며 폭력을 행사하려고 해 서로가 참자 견디자며 대응하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또한 부상자는 경찰이 행사의 길을 터기 위해 밀어부치는 과정에서 반대측 시민들에게서 나왔다고 다른 언론들이 전하고 있어 묘하게 성소수자들이 폭행을 당한 것처럼 위장되었다.

뉴데일리는 “한편 8일 청와대 공식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소수자 혐오 집회에서 시작된 성소수자 혐오 폭력 집회, 더 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현재 시간 기준(오전 11시 50분)으로 참여인원은 5,280명이다.(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18/09/09/2018090900035.html)라고 친절하게 동성애자들의 청원을 홍보하는 역할을 해주었다.

퀴어축제를 강행하는 쪽에서는 난데 없이 구 소련 깃발을 내걸었다. 그것은 결코 그들이 막시즘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시사인천은 “축제 참가자들은 정당한 집회 신고를 마쳤음에도, 불법집회를 연 반대 단체들에 둘러쌓여 광장 한쪽으로 고립됐다.”(시사인천http://www.isisa.net)고 보도하였다.

그렇다면 사실은 무엇일까? 퀴어축제측이 집회신고는 했지만 동구청장은 이를 불허했다. 그러면 불허한 집회를 한 것이 불법집회이지 그것을 자발적으로 막아선 시민이 불법인가? 그냥 신고만 하면 불허하더라도 상관없이 집회를 해도 된다는 것인가? 기자는 상당히 왜곡된 시각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 또 “경찰은 ‘합법적인 집회를 막는 것은 집시법에 의거 처벌받을 수 있다. 해산해 달라’고 수차례 방송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기사 역시 불법적인 집회를 합법적이라고 둔갑 시키는 일방적인 주장을 편 것이다. 기자는 중립에서 기사를 써야 하는데, 기자 자신이 너무 한쪽으로 기울여져 기사를 썼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그 이유를 그의 기사 결론 부분에서 잘 찾을 수 있다. “인천에서 처음으로 열린 퀴어축제는 계획했던 대로 원활하게 진행되진 못했지만, 그동안 사회적 억압과 차별, 혐오 속에 숨죽여있던 이들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동구청에서는 전광판을 통하여 퀴어축제 북광장 사용허가 최종불허 라는 광고를 했다.

동아일보 역시 인천 퀴어축제, 반대단체 저지로 ‘차질’…“떼로 몰려 혐오표현 쏟아내”라는 제목으로 “인천 퀴어축제 진행이 기독교 단체의 저지로 차질을 빚고 있다.”라는 기사를 쓰면서 “인천퀴어문화축제 측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적법’한 절차로 집회신고를 완료한 인천퀴어문화축제는 혐오세력에게 뒤덮여 아비규환의 상태”라며 “자활과 기획단은 혐오세력에 둘러싸여 있고, 연대를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준 벗님들 주변에 떼로 몰려들어 혐오표현을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라는 퀴어축제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아냈다.(http://news.donga.com/3/all/20180908/91893145/2)

조선일보는 대체로 중립적인 보도를 했는데,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8명 중 4명은 기독교 단체 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행사 반대 집회에는 기독교 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지역 학부모, 보수 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09/2018090900730.html)고 보도함으로서 8명 중 4명은 기독교 단체로 4명은 일반 시민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였고 반대측을 기독교단체 회원, 지역학부모, 보수단체회원 등으로 참가자 구성원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다른 언론매체들은 중부경찰서에 인터뷰조차도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언론은 국민의 편에서 모두가 긍정할 수 있는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두고 언론들의 행태는 참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경찰의 무리한 집압으로 한 남성이 쓰러져 의식불명인 상태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경찰의 태도에 대한 유감

도대체 대한민국 경찰은 법집행을 어떻게 하는지 정말 유감스럽다. 동구청장이 불허한 집회는 불법이다. 그 불법을 감행하면 반드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기에 경찰은 불법집회를 하려는 퀴어문화축제자들을 먼저 해산 시켜야 했다.

그런데 경찰은 오히려 그들은 정당한 신고를 했기에 정당한 집회를 하는 것으로 간주하였고 오히려 반대측이 불법집회를 한다고 해산 시키려 경찰력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또한 퀴어축제측이 행진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반대측을 강제해산 하는 가운데, 8명이라는 시민을 연행하고 입건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이 밀려 넘어져 실신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소리치던 탁동일 목사(인천 빈들의감리교회)를 고성방가 했다는 죄목(?)으로 수갑을 채워 끌어갔으니 이것이 법치국가 대한민국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공성방가했다는 죄목으로 수갑이 채워져 압송 당하고 있는 탁동일 목사

자유민주주의는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있다. 그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최고의 장점이다. 그런데, 찬성만 있고 반대자는 무조건 밀어붙이고 억압하고 연행하고 입건하는 것이 대한민국 경찰이 해야 하는 일인지 생각할수록 유감이다. 이것은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기 이전에 이미 모든 국민에게 부여된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무엇인가?

조선닷컴의 기사에 댓글을 다신 이ㅇㅇ이라는 분은 이렇게 증언한다.

사진은 GMW(https://blog.naver.com/dreamteller/221355046242)에서 캡쳐한 것임을 밝힌다.

참고로 송림초등학교 학부모의 성명서를 다룬 기독일보의 기사를 소개한다.

<아이들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까지... 불법 강행된 인천 퀴어축제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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