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환 목사(성남중앙교회 담임)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첫 경기 두 번째 경기 모두 반칙으로 인해 페널티킥을 내어줌으로써 패배를 맛보아야 했습니다. 2대 0의 놀라운 승리를 거둔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앞 경기들에 비해 큰 반칙이 없었습니다. '반칙이 없었다면 16강 행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번 월드컵 축구는 '반칙'을 생각하게 합니다.

반칙이란? 규칙을 어기고 게임을 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반칙을 해서 이기는 것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규칙을 어기면 게임에서 퇴장을 당한다거나 게임을 몰수당한다거나, 어쨌든 규칙에 따른 불이익을 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반칙이 공공연하게 시행되고 있고 반칙한 사람이 이겨버리는 불공정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아가 반칙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소망하고 목표하는 세상은 반칙이 용납되지 않는 세상입니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이것은 “이게 나라냐?”로 촉발된 촛불 민심에 의해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강령을 내걸고 당선된 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의 한 구절입니다.

우리의 원수 사탄은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해 날마다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사악하고 두려운 음모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어떻게 그런 사악한 음모와 반칙에서 구원하셨는지를 보면서 오늘 역시 사탄의 음모와 반칙을 깨뜨리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느 테니스 코트에 “우리 코트는 풋폴트를 하지 않습니다”라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취미로 하는 작은 일부터 반칙하지 말자는 캠페인입니다. 월드컵 비디오판독 심판(VAR; Video Assistant Referee)도 실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시고 반칙 없는 삶에 승리를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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