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복음주의 설교가인 미국의 빌리 그레함 목사(Rev. Billy Graham)가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빌리 그레함 복음전도협회의 대변인인 제레미 블룸(Jeremy Blume) 씨는 최근 몇 년 동안 암과 폐렴 등으로 투병 생활을 해온 그레이엄 목사가 오늘(21일) 아침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몬트리트 자택에서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레함 목사는 대중들에게 호소력 있는 메시지를 전한 설교가로 유명하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을 통해 그동안 2억명이 넘는 사람에게 설교를 전했다. 그레함목사는 특히 지난 1973년 한국 여의도 광장에서 4일 동안 120만 명 앞에서 설교하며 한국 기독교 성장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1918년 11월 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태어난 빌리 그레함(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플로리다 성서신학교와 휘튼대학교를 졸업하고, 1939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49년 LA 부흥집회를 계기로 큰 성공을 거둔 후, 1950년 빌리 그래함 복음전도협회(the 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ation)를 창설하여 전 세계를 누비며 복음 전도에 나서 '세계적인 부흥사'가 됐다.

빌리 그레함 목사는 전 세계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설교하고 전도한 목회자로 잘 알려져 있다. 1993년 한 해 동안에만 250만명 이상이 그의 설교를 듣고 회심했다고 전한다. 총 185개국 2억여명에게 복음을 전했다. 특히 TV와 위성방송, 비디오와 영화, 인터넷 등 발전하는 매체들을 적극 활용했다.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비롯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많은 미국 정치인들에게도 영감을 주며 '미국의 목사'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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