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노회 창립, 노회 회의비 안 받기로

67회 고신총회(총회장 김상석 목사)에서 결정된 노회구역조정 및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10월 17일 총회 산하 33개 노회들이 창립노회로 모였다.

서울남부노회 창립노회 개회예배가 드려지는 서울서문교회당

서울남부노회 창립

17일(화) 오후 2시 서울서문교회당에서 서울남부노회 창립노회가 열렸다. 서울남부노회는 개편 전 남서울, 동서울, 서울남, 서경, 수도남노회에 속했던 54개 교회들로 구성되었다. 서울남부노회의 지역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광진구, 성동구, 동대문구, 중랑구이다.

서울남부노회 준비위원장 이한식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개회 예배에서 추경일 장로가 기도하고 한진환 목사(서문교회 담임)가 빌립보서1:12-24을 본문으로 “기쁨의 목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서울남부노회 노회장 한진환 목사

기쁨이 넘치는 노회 되기를

한진환 목사는 바울은 자신의 투옥이 복음의 진전이라는 복이 됨을 깨닫고 기뻐하고 기뻐했다고 전했다. 한 목사는 감옥에 갇힌 바울의 마음에 기쁨이 파도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며, 다음과 같이 설교를 이어갔다.

1. 기쁨의 이유는 영적 대차 대조표 때문이다.

로마에 갇힌 바울의 영적 대차 대조표를 생각해 보자. 그가 잃은 것은 자유, 편안한 삶, 출세 등이다. 그러나 그가 얻은 것은 복음전파, 구원, 천국 등이다. 대차 대조표를 작성해 보니 영적으로 더 큰 것이 남았다. 주의 종들의 영적 대차 대조표는 언제나 플러스이다. 그러므로 믿음의 눈으로 볼 때 어떤 환경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다.

2.그리스도를 높임으로 인간관계 문제를 잘  극복했기 때문이다.

바울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사람들까지 품었다. 그들이 바울을 비방한다 할지라도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기에 나는 기쁘다고 말한다. 저 사람이 내편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하나님 편이냐 마귀 편이냐 만이 중요하다. 오직 그리스도만 높일 때 마음이 넓어지고, 어려운 인간관계 문제가 해결되며, 기쁨으로 목회할 수 있다.

3. 바울이 기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리스도가 그의 삶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라고 고백하는 바울은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해 살기를 선택한다. 기쁨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스도안에서 우리는 기쁨을 선택할 수 있다.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며 기쁨이 파도치는 삶을 선택함으로 기쁨이 충만한 서울남부노회 되기를 바란다.

서울남부노회 준비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성숙한 토론과 합의로 회무처리 진행

설교 후 준비위원장 이한식 목사가 축도하고 개회 예배를 마쳤다. 2부 회무처리는 준비위원회 서기 김광석 목사가 출석 호명하여 목사 118명 장로 31명 참석을 확인함으로 시작되었다.

노회규칙채택을 놓고 이전 노회별로 조금씩 달랐던 규칙들 때문에 약간의 진통이 있었다. 그러나 성숙한 토론과 합의로 무난하게 노회규칙을 채택했다. 연이어 이어진 임원개선에서 준비위원회 공천을 만장일치로 받아 노회장: 한진환 목사, 부노회장: 이배영 목사, 부노회장: 추경일 장로, 서기: 김광석 목사, 부서기: 노정각 목사, 회록서기: 김일영 목사, 부회록서기: 김현섭 목사, 회계: 장상환 장로, 부회계: 노승민 장로가 당선되었다.

서울남부노회 제1회 정기노회 임원들

서울남부노회 여비 받지 않기로 결정

회무처리 후 신안건 토의에서 이세령 목사(복음자리교회 담임)가 노회 회의 여비는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는 민감한 안건을 상정했다. 노회원들은 진지한 토론 후에 이세령 목사의 안을 받음으로 창립노회를 마쳤다. 이세령 목사가 밝힌 안건의 취지는 다음과 같다.

노회원들께

저는 노회의 지역성과 동등성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노회의 출발에 맞추어 우리 서울 남부노회를 위한 저의 마음에 담긴 한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현재 고신 총회가 결정한 노회 회의 여비가 각종회의와 모임에서 지급되고 있습니다. 사만원입니다. 저는 이 여비가 우리 서울 남부 노회의 여건에서는 합당하지 않는 권리라고 여겨집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제시해 봅니다.

먼저 우리 노회 관할 구역은 강남지역과 강북의 일부지역입니다. 이는 여비가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액수가 크지 않습니다.

둘째 대부분의 목사들은 교회에서 제공하는 차량과 연료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장로님들의 경우 교회에서 당회나 모임 봉사를 위해서는 여비를 지급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식사를 사주곤 하시지요. 실제의 여비로서의 기능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셋째 중요한 면은 교회의 당회와 노회의 관계, 성도들과 목사와 장로들의 관계입니다. 신분적 구별이 아니라 역할의 구별로서 직분자입니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성도들이 자기 돈과 시간을 들여서 봉사합니다. 노회가 개체교회를 위임하였기 때문에 노회의 일은 목사의 본질적 일이기에 수고한 시간은 본연의 일을 한 것입니다.

넷째 하기 힘든 말이지만 우리 목사와 장로들이 우리 시대와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은퇴한 분들은 알겠지만 사만원이 우리 사회에서 작은 돈이 아닙니다. 총회와 같이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회의를 해야하는 경우라면 여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그동안 다양한 반론이 있습니다. 기억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문제를 많이 논의를 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고 마음만 상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동역자는 회의비가 없으면 참석율이 낮아져서 오히려 정치꾼들만 참석하여 회의가 나쁜 방향으로 흐른다고 합니다. 다른 동역자는 전체 예산의 규모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적극적인 해결이 더 좋다는 의견입니다. 또 정말 어려운 동역자들이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반론들에 대해서는 고려할 가치들이 있지만 본질에 있어서 범주의 오해가 많이 있어 보입니다.

저는 모였을 때 식사 정도 하는 것으로 교제하면서 위로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노회원들께서 판단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서울 남부노회는 일체의 회의비를 받지 않도록 동의하는 바입니다.

 

 

 

◈ 제1회서울남부노회 이모저모

2017년 10월 17일 서울서문교회당에서 서울남부노회 창립노회를 마치고
서울남부노회 창립 준비위원장 이한식 목사
개회예배에서 기도하는 추경일 장로

 

서울서문교회 중창단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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