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중국의 꿈’ 길 서진(西進) 선교

-중국의 ‘일대일로/ 一帶一路’ 서진 정책을 중심으로-

이병길 목사

 

 

 

 

글순서

중국의 서진전략/

중국 서쪽 ‘마게도냐’의 부름/

기독교 선교 ‘땅 끝까지’의 최후 주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 운동/

BTJM의 10/40의 창 선교전략/

가장 비참한 상황/

세계 선교 국면의 변환/

중국 교회의 각성/

마무리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 운동

1920년대에서 1940년대로 이어진 BTJM( Back to Jerusalem Movement; 回歸耶路撒泠; 傳回耶路撒冷運動)은 1949년부터 1979년까지 공산당의 박해아래서 대외적 노출을 자제할 수밖에 없었다. BTJM이 다시 가동될 수 있었던 것은 개혁개방으로 인한 중국의 정치적 환경이 유연해 졌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인의 해외 화교 사회가 응집력을 가지면서 왕용신(王永信, 1925) 목사의 활약으로 BTJM이 활기를 되찾게 되었다. BTJM은 중국 교회의 획기적 선교운동으로써, 현재 중국 기독교와 해외 화교 교계로부터 폭넓은 관심과 지지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왕용신 목사

왕용신 목사는 중국 베이징에서 3대째 이어온 중국인 기독교 신앙 가정에서 태어났다. 1949년 중국이 공산화 될 즈음 중국을 떠나 홍콩, 타이완, 유럽을 거쳐 1958년 미국에 이민, 그곳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왕용신 목사는 1936년 20세기 30년대의 중국 교회의 전도자, 미국 유니언신학교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오하이오 웨슬리언신학교 출신의 숭상제(宋尙節, 1901-1944, John Sung, 福建) 박사의 부흥회에서 변화를 받고, 중국 내지회 리알(賴恩融, Leslie Theodore Lyall, 1905—1996) 영국 선교사가 쓴 『Three of China’s Mighty Men』(中国教会三巨人, 1973) 중(杨绍唐, 倪柝声) 한 사람인 근본주의 신앙의 왕밍다오(王明道, 1900-1991, 원래 이름 王永盛) 목사가 담임하고 있던 베이징의 기독도회당(基督徒會堂)에서 봉사했다. 왕밍다오 목사는 현재 베이징의 옌징(燕京)대학의 전신, 미국 선교사가 설립한 휘운대학(汇文大学, 1919) 출신이다.

왕용신 목사는 1961년에 중국신도전도회(中国信徒布道会, 中信), 1976년에 세계중국인복음사역(世界華人福音事工), 1985년에 로잔세계복음사역위원회 부위원장, 1987년에 로잔운동 책임, 1989년에 AD2000/Beyond Movement 창립, 대사명-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 운동(大使命中心; 传回耶路撒冷) 등 중국선교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인물로 유명하다.

○중국 신도 선교회

20세기 중반 중국 대륙이 공산당의 박해아래서 신음할 때, 해외 중국인 기독교인들은 복음의 불씨를 간직하여 중국신도선교회(中國信徒布道會, Chinese Christian Mission, CCM)를 조직했다. CCM은 1961년 10월, 미국 미시건 주 디트로이 시에서 왕용신 목사를 중심으로 해외 중국인 화상(華商) 기독교인들이 조직한 초교파 선교 단체다. CCM은 그해 11월 타이완을 비롯하여 홍콩(1965), 필리핀(1970), 싱가포르(1977), 캐나다(1981), 마카오(1993), 호주(1993), 그리고 뉴질랜드(2001)에 각각 지회를 설치할 만큼 화교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게 되었다.

CCM의 이런 활동은 전 세계 화교 기독교인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촉매제가 되었다. 세계화교복음사역연락중심(世界華人福音事工聯絡中心),로잔위원회, AD2000운동(主後二千福音運動, 1989), 그리고 캘리포니아 서니베리(Sunnyvale)에 본부를 둔 대사명(大使命中心, GCCI, 1989) 등이 CCM의 연장선에서 발전했다. GCCI의 세계선교의 주요 목표는 기독교의 ‘미완성 사역( The Unfinshed Task)인 유대인 선교, 이슬람선교, 중국선교, 미국을 성경으로 돌이키는 선교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CCM은 1993년 컬럼비아대학교 출신, 중국 기독교 삼자애국운동위원회 주석(1980-1997) 성공회의 딩광쉰(丁光訓, 1915-2012, K.H.Ting) 주교와 접촉하면서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 전략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CCM의 신학과 이념 문제

‘로잔운동’(LM)은 ‘만인 구원론’ 자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b.1918) 목사와 풀러신학교의 일부 제한된 자유주의 신학의 신정통주의자들로 발기된 ‘영적 바벨탑’이라는 비판이 있다. 왕용신 목사가 바로 그 한 간운데 있는 인물이다. 그는 로잔운동의 부위원장 겸 국제 대표로 활동했다. 로잔대회는 ‘세계 복음화의 첫 번째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선교적 비중을 차지한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세계 복음화의 공통된 임무에서 모든 복음주의자들을 하나로 묶는’ 세계적 기구를 구상한 것이 기독교 선교 역사상 큰 사건으로 발전되었다.

사건은 1970년대 빌리 그레이엄이 격동의 ‘세계에서 기독교 선교를 재구성하는 세계 대회의 필요성’( the need for a global congress to re-frame Christian mission in a world) 인식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회는 급속한 사회의 변화의 사상과 가치를 파악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그 결과 1974년 7월 스위스 로잔에서 150개국의 2,400명의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 복음주의 거장’ 존 스토트(John Stott, 1921-2011)가 제안한 ‘세계 선교를 위한 신학적 토대’(Theological foundation for global mission), 1974년 미국의 랄프 D. 윈터(Ralph D. Winter, 1928-2009) 선교학자가 처음으로 사용한 ‘미전도 종족 그룹’(unreached people groups)이라는 용어, 라틴 아메리카 신학자 사무엘 에스코바르(Samuel Escobar)와 르네 파 딜라(René Padilla)가 강조한 ‘전체론적 사명’(Holistic mission) 곧 ‘선교와 사회 정의의 필요성’(the necessity of both evangelism and social justice in mission) 등 세 가지 의안을 각각 채택했다.(LM)

로잔운동의 기본적인 목적은 ‘세계 기독교 선교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인데(마28:18~20), 그것은 다양한 문화에 복음적 적응에 있어서 신축적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고전9:22)

CCM은 1976년 홍콩에서 전 세계 화교 교회 대표 1,600명이 모인 가운데 ‘화교교회 세계연합으로 주 재림 때까지 선교’(华人教会,天下一心,广福音,直到主临)라는 주제로 시작되었다. 신학적으로 CCM이 홍콩대회에서 보인 ‘天下一心’은 기독교를 중심으로 유교, 불교, 도교(道敎), 회교 등 5개 종교단체가 하나 되는 목표라고 하는데, 이런 일각의 비판에 의하면 CCM의 주제가(主題歌) 중 ‘天人合一’은 바로 중국 도교 사상에서 비롯되었으며, ‘人道’와 ‘天道’ 역시 유교의 전통 관념이라는 비판이 있다.(mosescheng)

이념적으로 CCM은 중국 공산당의 공산화 전략인 통일전선(統一戰線)과 연계(連繫) 내지는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이른바 CCM의 ‘AD2020’ 이상(異常)은 성경과 성령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영은파(靈恩派)의 거짓 선지자 미국 ‘종교 방송의 개척자’ 밥 존스(Bob Jones, 1883-1968)의 이상(異常)에서 비롯되었다는 비판이다.

CCM은 ‘21세기는 화교의 세기’(二十一世纪是华人的世纪)가 될 것을 믿지만, 이는 성경적 계시가 아니라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의 말에 불과하다는 논란도 있다.

일부 비판에 의하면 CCM의 BTJM은 풀러신학교 전임 교수에서 제명당한 피터 바그너(C. Peter Wagner, 1930-2016) 박사가 ‘2025년까지 중국 교회는 예루살렘으로 복음을 가져갈 것’이라고 한 말에 근거해서 비판(CP)하면서, 동시에 WCC와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나 BTJM은 20세기 초에 이미 시작된 중국 교회의 선교 운동이다. 이를 세대주(Dispensationalism)의 ‘종말론’적 관점에서 비판하기도 하지만,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한국 교회 역시 일부이기는 하지만 한 때 ‘세대주의 종말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중국 교회의 BTJM은 ‘이스라엘 회복’, 19세기 유대 주의적 ‘시오니즘’(Zionism), ‘크리스천 시오니즘’(Christian-Zionism)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된다. BTJM은 세대주의의 ‘이스라엘 회복운동’이 아닌 10/40의 창 선교운동으로 이해된다.

<계속>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