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EQ 박사 현용수의 인성교육 강의를 듣고서, “아 바로 그거야”

미국 명문대 간 자식들의 불만들, 왜?

하남진 사모(동상제일교회)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철저한 신앙교육을 시켰다고 자부했던 목회자 가정인데, 왜?

몇 년 전의 일이 생각납니다. 자녀들의 힘겨운 사춘기를 함께 지나면서 자녀들이 학교생활, 교회생활만 잘하면 그들의 청년 시절은 탄탄대로가 열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꿈)를 가지고 마냥 시간을 보냈던 부모였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심어주려고 가정에서 가정예배나 성경공부를 철저하게 했고, 남편 목사님께서 철저하게 시킨 강인한 한국식 인성교육들이 아이들에게 바른 생각을 심어주었을 거라 생각했기에 아이들을 잘 키웠다고 나름대로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지식적인 학문은 학교에서, 신앙적인 교육은 교회에서 자연스럽게 익혀질 것이기에 안심하며, 목회에 바빠진 우리 부모도 가정에서 자녀에게 가르치는 부분을 소홀히 했습니다. 어느덧 하나님의 은혜로 3명의 자녀들이 미국의 명문대로 모두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를 하며 더 많은 지식을 접하면 당연히 부모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할 것이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하나님을 향한 신앙은 더욱 신실해 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던 제가 이 모든 것이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미국에 있는 세 명의 자녀들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는 저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수많은 상황에 부딪히면서도 목회에만 전념하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 흥청망청 돈을 쓰는 유학생들 사이에서 돈에 쪼들리고 언어의 장벽에 고생하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하나님에 대한 불신, 사람들에 대한 실망, 그리고는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소리, 특히나 자신의 정체성의 혼란 등을 겪는 자녀들을 보면서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수한 성적과 바른 태도로 학교에서도 선생님으로부터 항상 좋은 소리만 들어왔고, 교회에서는 기도와 말씀 공부에 매진하며 신앙생활 잘하고 순종적이었던 자녀들이 크리스천으로서의 부끄러움을 느낀다니?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생각이 잘못된 줄 알지만 자신들의 기독교적 가치관과 세상이 너무 다르기에 도대체 누가 틀렸는지 모르겠고,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세상이 가진 가치관을 받아들여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울면서 하소연하였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저는 교육 부분에서 무언가 큰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두고 기도하던 중 ‘IQ는 아버지 EQ는 어머니’의 저자이시며 교육의 대가이신 현 박사님의 다음세대를 위한 인성교육 세미나 일정을 알게 되었고, 바로 미국에 있는 세 자녀들을 강제로 불러들여 온 가족이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사실을 왜 지금까지 아무도 몰랐을까?”

매 강의 시간마다 저의 머릿속과 가슴은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거야” “아, 이게 문제였구나!”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그렇지, 이러한 놀라운 사실을 왜 지금까지 아무도 몰랐을까?” “그러면 나는 내 가정과 목회에서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저의 태도는 물론 자녀들의 태도도 많이 바뀌어 지는 것 또한 제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은 그들의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한국식 예절, 세상과의 구별된 삶(선민사상), 우리나라에 대한 막연한 민족관은 논리적이지 않으며 구시대의 고리타분한 전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부모를 사랑하기에, 또한 배워온 것이 있기에 부모의 말에 억지로 따르기는 했지만, 스스로 계속 부딪히던 갈등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이 강의를 들으며 모두 해소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들이 바른 인성을 가지게 해주는 한국인의 수직문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모를 향해 가졌던 권위에 대한 반발심과 ‘세대차이’로 인하여 부모와의 대화를 단절하려고 했던 생각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저는 강의를 들으며 자녀들에게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만든 장본인이 어머니인 저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매 강의가 끝날 때마다 세 자녀와 저희 부부는 숙소에 돌아와서 열띤 토론을 하였습니다.

이 시대에, 한국인 기독교교육에 꼭 해야만 하는 논리의 당위성을 이해했기에 도대체 어떻게 자신과 가정과 교회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때로는 자녀들 3명의 생각과 저희 부부의 생각이 부딪힐 때가 있었습니다.

현대교육을 받은 자녀들은 교육학적으로 논리적인 설명을 하며 실현이 불가능한 부분들, 부정적인 부분들을 짚어나갔고, 그들의 아버지인 남편은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로 깊은 생각과 바른 행동에 대한 인성교육적인 부분들은 막연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남편도 저도, 현 박사님의 책을 아직 읽지 않은 상태라 아이들을 설득할 힘과 논리가 부족했었습니다. 그리고 대화 도중 어느 순간 저는 자녀들의 편을 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모습에 더 속상해하는 남편을 보면서 저 또한 속상했고, 이것은 그 날 하루의 문제가 아닌 다반사였습니다. 남편도 저도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로 아이들에게 발언의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좋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어머니인 제가 남편의 편에 서지 않자 아이들의 말은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아닌 하나님이 세우신 아버지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 되어버렸습니다.

내가 남편에게 무릎을 꿇자 자녀들도 무릎을 꿇고 용서해 달라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이 나지 않는 자녀와의 논쟁은 마침내 세대차이로 인한 대화단절이었습니다. 감정의 골도 피차 최악으로 깊어졌습니다. 다음날, 강의를 듣는 중 가정의 가장인 아버지의 말씀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저의 잘못된 행동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모두 숙소로 돌아왔을 때 편안한 자세로 앉은 자녀들 앞에서 저는 자존심을 버리고 남편에게 무릎을 꿇고 전날 아버지의 말씀의 권위를 자녀들 앞에서 세워드리지 못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있던 자녀들이 모두 무릎을 꿇고 자기들이 아버지의 권위를 무시하고 함부로 말했음을 용서해 달라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온 가정이 하나가 되는 감동적인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 후 2차 쉐마교육, 3차 미국 정통파 유대인 현장학습을 모두 자녀들과 함께 들었습니다. 박사님의 강의를 저희 가정 뿐 아니라 교회와, 특히 이번 침신대 목대원 신학특강으로도 듣고자하였습니다.

처음 접하는 인성교육이라는 콘텐츠 앞에서 변화되지 않는 성도들의 삶과 목회지에서 갈급함을 느꼈던 목회자들은 생수를 마신 듯 좋아하였습니다. 또한 막연하게 구약을 제외하고 오로지 신약의 성경공부만으로 교육이 다 이루어지는 줄 알았던 신학생들에게 이번 강의는 구체적으로 보편적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성경적 한국인의 기독교교육(쉐마교육)에 대해서 눈을 뜨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귀한 강의를 해주신 박사님 감사합니다.

 

후기:

저희 부부는 저희 교회 성도들도 현 박사님의 강의를 필수로 듣게 하기 위하여 작년과 금년에 저희 교회에서 1주일 동안 ‘쉐마지도자클리닉’을 개최했습니다. 250명 교인들 중 100여명이 등록했습니다. 모두 낯에는 직장에서 근무하고 밤에만 들었습니다(금요일은 온 종일).

교육을 받은 온 교인들이 변하여 3년 동안 쉐마교육 모델이 되기 위하여 가정과 교회 그리고 대안학교에 적용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저희 교회는 매 주일마다 한국인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가지기 위하여 한 가정 3대가 함께 약 90% 이상이 한복을 입고 국악찬양을 부릅니다.

각 가정에서 한국형 주일가정식탁예배를 통하여 다음세대에 하나님의 말씀 전수는 물론, 인성, 지성, 영성 및 체력단련을 겸한 독수리교육을 실천하여 많은 열매를 거두고 있습니다.

6월 말 인성교육 수강 신청 문의 02-3662-6567

www.shemaiqeq.org (쉐마교육연구원)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