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증인의 행군을 이어갑니다. 2017년 하루하루는 전적 인 은혜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이 동역자 여러분과 가족 위에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1. 2017년 단기선교 성료. 
지난 2월 17일(금)- 23일(목) 기간 저희 필리핀성경신학원(BSOP)의 단기선교훈련이 필리핀 열도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재학생 130명이 각각 속한 소그룹(13개)을 중심으로, 필리핀 전역으로 흩어져, 이론과 실제, 목회와 선교의 균형 있는 사역을 체험하였습니다. 


필리핀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문화 혼합 지역입니다. 네그리토, 오스트로네시아인, 말레이인의 문화와 힌두교, 이슬람교, 그리고 중국 대륙의 영향으로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존재합니다. 민족의 배경에는 인도네시아계 민족과 말레이계 민족, 중국과 스페인계 혈통의 영향도 받았습니다. 스페인과 미국 통치 및 무역 상인들과의 접촉 역사를 통해, 동양과 서양이 독특하게 혼합되어 있으며, 이러한 영향은 필리핀 국민의 외모와 문화에 나타납니다. 특히 중북부 지역의 공산반군과 남쪽의 이슬람반군의 활동으로 정치-종교적으로 긴장이 있는 곳입니다. 때문에 필리핀은 선교훈련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겠습니다.

    
 저희 팀의 장소는 필리핀 북부와 중부지역을 경계 짓는 Bicol 지역의 Naga City와 Iriga City 였습니다. Naga시는 인구 25만의 비콜지역 경제중심이며, Iriga시는 인구 15만의 문화특화지역입니다. 이 두 곳은 석 달 전에 태풍피해(2016. 12. 23-25)를 입은 지역으로, 도로와 물, 통신은 재개되었으나, 교회와 가정마다 피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Naga시에서는 화교교회와 화교학교를 중심으로 사역을 하였습니다. 58년된 화교교회(Naga中华基督教会)에서는 초청전도집회와 청년부 및 중고등부와의 선교나눔이 있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이주해 온 이민자 심방 전도는 사역의 기폭제였습니다.

Hope기독학교(초등, 고등,Hope Christian School in Naga)에서는 고등학교 학생들과의 간증과 선교 나눔, 그리고 교사들과의 만남을 통한 비젼훈련이 있었습니다. 중국소개, 공산당에 대한 설명, 중국교회의 고난과 부흥, 학생들의 개인간증과 함께, 간단한 기독교 중국어 용어와 중국 및 세계선교 비젼을 나누며 도전하였습니다.  

교회 사역 중, 사모님의 심장이 안 좋은 것 뿐만 아니라, 사역과 자녀문제로 인한 마음 속에 쌓인 쓴뿌리를 발견하고 회복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청년대학부와 함께 한 시간에서는, 기도를 통해 천식을 앓고 있던 자매(Francis, 22)가 치료를 받았고, 모태신앙의 가정에서 마음의 어둔 상처를 갖고 있던 형제(Joachin,18)가 회복되었고, 동시에 부모님과의 관계도 회복이 되었습니다. 청년부 리더이며 교회찬양인도자인 자매(Ruth, 32)가 남편(Joel, 30)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소원하던 기도제목이 응답 받는 은혜를 경험하였습니다. 

Iriga시에서는 필리핀 원주민인 Aeta 부족을 대상으로 사역을 하였습니다. 이곳에 고려파에서 작년 고신KPM멤버가 되신 심언애 선교사님이 26년째 사역하시는데, 아이타 부족 아이들만이 다니는 고등학교(Bicol Trinity Missions Learning Center)를 세워 운영하시고, 아이타 부족 마을마다 목회자와 교회리더들을 세우셨습니다. 우리 팀은 BTMLC와 산지마을 탐방, 그리고 사역들과의 만남을 통해, 준비한 영어찬양과 게임, 드라마와 메시지로 정서적이고 영적인 교제를 나누었고, 준비한 선물로 육적 필요도 채워주고자 했습니다. 특히 BMLTC 고등학생들과의 모임에서는 중국의 부흥과 세계선교를 나눴습니다. 복음의 생명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자녀된 정체성을 확신하고, 영적 자아의 가치,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며,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으로 영적인 시야가 넓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미 심선교사님의 정성과 사랑으로 마음밭
이 잘 기경된 학생들을 세계선교로 도전하며 더욱 격려하며 축복하였습니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있었고, 나무로 만들어졌던 지붕과 벽이 날라가거나 부서져서, 다시 보수를 하여 근근히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순전한 얼굴에서 주님의 은혜를 깊이 느끼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신학생들이 잃어버린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열심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들에게는 선교의 사명이 큰 도전입니다. 여전히 중국 전역에 믿지 않는 자가 훨씬 많고, 교회사의 전무후무한 부흥을 경험하고 있지만, 교회마다 사역자가 부족하여 전전긍긍하는 상황인지라, 해외에 복음을 전하는 타문화선교를 생각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사명이 복음전파이며, 모든 민족과 족속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이 중국교회에 있음을 깨닫고, 우주적 교회의 일원으로서의 중국교회, 하나님 나라의 일부로서의 중국교회의 위치를 확인하는 기회였습니다. 특히 사역자로서, 중국교회가 선교자원, 즉 선교의 인적, 물적, 영적 방법론적인 자원을 동력화시켜 세계 선교의 목표를 달성시키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실감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잃어버린 세상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그 마음을 교회, 즉 하나님의 백성들의 마음에 심고 불어 넣어 주는 사역이 선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2. 2016 학년도 졸업식 
6 월 11 일, 2016 학년도를 마무리하는 졸업식이 있고, 38 명이 졸업하여 현장으로 파송됩니다.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사역자의 기본을 연마한 학생들이 그리스도의 일군되어 현장에서 복음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정부의 노골적인 제재와 세속화의 도전에도 성령님의 통로가 되어 생명운동의 선봉장이 되길 응원합니다. 
   
3. 여름 중국 현지 사역 
6 월 12 일부터 7 월 중순까지 현지 신학교를 지원하는 여름 사역을 진행합니다. 현지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북경올림픽 이후, 해외사역자 350 여 가정이, 년초에는 10 년 이상 사역하시던 30 여 사역자들이 추방되었습니다. 신규비자도 갈수록 엄격해졌습니다. 정부의 정책도 노골적인데, 해외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귀국한 이들에게 인민폐 5 만~20 만(850 만~3 천 4 백만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려는 법안이 계류 중에 있습니다. 현지사역자들의 평균 사례가 월 인민폐 2~3 천원임을 감안할 때, 엄청난 액수입니다. 이만큼 저의 제자들의 사역과 저의 현지 활동에 대한 감시도 세밀하게 조여올 것입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더욱 간구합니다. 
 
% 기도제목 : 
1. 여름사역의 안전과 수업 중에 운행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위하여. 
2. 여름사역의 경비충당을 위하여 (4 백만원). 
3. 2017 학년도 신입생들의 입국 (7 월 중순)과 적응을 위하여. 
 

2017년 6월 8일  
마닐라에서 이백, 김유경 (liba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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