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데오닷컴사(이하 코닷)에 작은 잔치가 있었다. 코닷의 오늘이 있기 까지 헌신해온 두 사람의 고희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발행인 정주채 목사와 편집인 천헌옥 목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번 고희 축하 모임은 코닷 후원 이사장 김윤하 목사(참빛교회)와 권봉도 장로(잠실중앙교회)가 지원함으로 지난 5월 29일 저녁 잠실 근교의 한 식당에서 열렸다. 편집장 김대진 목사의 사회로 박은조 목사(은혜샘물교회 담임/ 코닷 후원 이사)가 기도하고, 권봉도 장로의 축사 시간이 있은 후, 선물 증정이 이어졌다.

박은조 목사가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다.

코닷 운영위원장 안병만 목사(열방교회)가 발행인 정주채 목사에게, 연구위원장 이세령 목사(복음자리교회)가 편집인 천헌옥 목사에게 김윤하 목사가 준비한 선물을 각각 증정했다. 간단한 축하 순서 뒤에는 권봉도 장로가 마련한 만찬 시간이 이어졌다. 식사 후에는 잠실에 위치한 국내 최고층 빌딩의 전망대를 관람했다.

운영위원장 안병만 목사가 발행인 정주채 목사에게 선물 증정

정주채 목사는 축하받으려고 한 일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행사를 열어주신 두 이사장님들께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평생 처음으로 번쩍이는 열쇠도 받아보고, 최고의 음식을 먹고, 최고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최고의 고희 잔치였다고 전했다. 정 목사는 코닷을 운영하면서 칭찬 보다는 욕을 더 많이 먹고,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도 많았는데 주께서 칠순을 희년이 되게 하신 것 같다며, 후배 목사들도 주를 위해 끝까지 충성하라고 격려했다.

연구위원장 이세령 목사가 편집인 천헌옥 목사에게 선물 증정

천헌옥 목사는 10년 전 인천으로 올라올 때 몸에 큰 종양이 있어서 조용히 죽으려고 올라왔다고 회상하며, 죽으려고 하는 자신에게 주께서 코닷을 맡겨 주셨다고 전했다. 천 목사는 죽으려고 시작한 코닷이기에 두려움도 없고 망설임도 없이 10년을 달려 왔다고 했다. “죽으려고 시작한 코닷”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잠실 근교 빌딩 123층 에서 단체사진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태복음16:24-25).

코닷 편집장을 맡고 난 어느 날, 어떤 선배 목사가 물었다. “김 목사, 너 죽으려고 하냐?” 아무 대답도 안했다. 그러고 보니 코닷은 욕먹으려고 시작되었고, 죽으려고 시작된 언론사였다. 죽으려고 시작된 언론사의 편집장에게 던진 ‘죽으려고 하냐?’는 질문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죽으려고 시작한 코닷 무엇이 두려우랴, 다만 주님의 긍휼만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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