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중국의 꿈’ 길 서진(西進) 선교: -중국의 ‘일대일로/ 一帶一路’ 서진 정책을 중심으로- 

21세기 ‘중국의 꿈’ 길 서진(西進) 선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서진 정책을 중심으로-

저자: 이병길 목사

 

글순서

▶중국의 서진전략/

중국 서쪽 ‘마게도냐’의 부름/

기독교 선교 ‘땅 끝까지’의 최후 주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 운동/

BTJM의 10/40의 창 선교전략/

가장 비참한 상황/

세계 선교 국면의 변환/

중국 교회의 각성/

마무리 

 

‘모든 길은 로마로 이어진다’(All Roads Lead to Rome)

A.D.1100년대에 사용된 속담이라고 한다.(HBZ) 그로부터 약1,000년의 세월이 지나가는 이 시점에 속담은 아시아에서 새롭게 적용되고 있다. 현재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and One Road) 전략을 두고 하는 말이다.

‘모든 길은 베이징으로 이어진다.’(All Roads Lead to Beijing)-(CT)

중국의 서진(西進) 전략과 함께 중국 교회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 운동’(BTJM, Back to Jerusalem Movement; 回歸耶路撒泠; 傳回耶路撒冷運動; 이하 ‘BTJM’)을 설정하고 진행 중인 선교 프로젝트는 매우 주목할 만하다. 이 운동은 전 세계 중국인 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최대의 도전으로 평가된다.

BTJM는 중국 기독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지난 20년 동안 중국 서부 지역 국경선이 비교적 완화되었기 때문에, 중국 기독교인들의 서쪽으로의 활동이 조금은 유연해 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013년 10월, 중국과 인도는 양국 사이의 분쟁 국경선 약4,000킬로미터의 히말라야 국경 완화 조약을 체결했다.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겠지만 일단 형식적으로는 중국의 서쪽길이 열린 셈이다.

이제는 기독교가 중국을 전통적인 ‘피선교지’ 관념에서 ‘선교동원’(missions mobilization) 동역자 개념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왜냐하면 중국 교회가 중국 서쪽을 향하여 선교를 진행한 것이 이미 한 세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기독교 세계 선교의 판도와 중심축이 변환점에 점에 섰다는 섣부른 판단이 앞선다. 어쨌든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국 교회의 서진(西進) 선교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이 글이 한국 선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중국의 서진전략

‘모든 길은 베이징으로 이어진다.’(All Roads Lead to Beijing)

2013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고대 실크로드 벨트와 해상 실크로드를 이용한 ‘이따이이루’(一帶一路, One Belt and One Road, 이하 ‘OBOR’) 경제협력 개념을 정책에 반영했다. 이 정책은 태평양, 유럽, 중앙아시아를 포괄하는 지정학적 의존에 의한 ‘중국의 새로운 글로벌 금융질서 전략’이다. 말하자면 이는 ‘중국과 세계를 연결하는’(Connecting China and the world), ‘정책, 금융, 사회, 문화 협력 등 세계 최대의 경제협력 플렛폼’( the world's largest platform for economic cooperation)인 셈이다.(McKinsey)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지난 15일 북경에서 열린 일반일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제공 로이터 통신)

○一帶一路의 육상 브리지

‘이따이’(一帶)는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에서 신장 위구르(新疆维吾尔) 자치구의 우루무치(乌鲁木齐), 키르키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란, 터키, 그리스와 독일로 잇는 ‘육상실크로드’(Land Silk Road) 개발 프로젝트로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서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새로운 실크로드’가 ‘세계 육상 브리지’(The World Land-Bridge) 역할이 될 것을 말한다. 이는 2013년 9월 시진핑 주석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는 중에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벨트’(a new 'Silk Road Economic Belt) 개발을 제안한 데서 비롯된다. 그해 말 시진핑은 인도네시아에서 역시 해상실크로드를 제안했다.(EAF)

‘이루’(一路)는 베이징에서 톈진(天津), 칭다오(淸島), 상하이, 푸젠성( 福建省)의 취안저우(泉州), 광저우(廣州), 하이난성(海南省)의 하이커우(海口), 말레이시아, 태국,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 스리랑카, 몰디브, 파키스탄, 예멘, 케냐, 탄자니아, 그리스, 이탈리아를 잇는 ‘해상실크로드’(Maritime Silk Road)이다.

이 OBOR은 중국의 국가 개발 전략으로써 약65개국을 도로와 철도 및 해로 등의 교통수단을 통하여 고대 실크로드 복원(어쩌면 청제국의 영토)과 21세기의 새로운 실크로드(New Silk Road)를 구축하는 중국의 야심찬 서진전략(China’s Westward Strategy) 이다.

서진전략은 곧 시진핑의 정치 이상인 사회주의 중국재건(민족적 영광) 곧 ‘중국의 꿈’(the Chinese Dream) 외교 정책이다. 시진핑은 주석 취임 연설에서 ‘중국의 꿈’과 ‘중국의 길’( the Chinese road)을 반복하면서 사회주의 이상 성취를 강조했다.(BBC) 이 연설에 대하여 CNN은 ‘시진핑의 중국 꿈은 환상인가?’(Is Xi Jinping's 'Chinese dream' a fantasy?)라는 비판적 기사를 썼다.

시진핑은 ‘중국의 꿈’을 ‘아메리칸 드림’(자유, 평등, 민주주의의 미국적 이상사회)과 차별화 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여 젊은이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려는 노력에 역량을 쏟고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지정학적 관점에서 볼 때 그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역에 대한 중국의 이미지를 확대하고, 잠재적으로 미국과의 갈등 관계를 상쇄하기 위하여 유럽 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의 연대 관계를 강화시킬 조짐이다. 이 전략과 정책은 강력한 중국의 사회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제협력을 위장한 세계 권력화

모스크바 국제관계 연구소 분석 센터 소장 안드레이 카잔트세프(Andrei A. Kazantsev)는 중국 공산당 대변지 격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Global Times’에서 중국의 서진 전략과 관련하여 아주 의미 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카잔트세프는 분석에 앞서서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요인 중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철수로 인한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되었고, 유럽의 장기 경제 불황과 러시아의 정치적 피동성 때문이라고 보고, 이런 요인을 전제한 카잔트세프는 중국의 실크로드 경제 벨트 개념은 중국의 서진 전략이며, 태평양의 미국의 균형전략에 상응하는 조치일 뿐 아니라, 실크로드 경제 벨트는 실제로 경제 협력을 위장한( the disguise of economic cooperation.) 중국의 영향력을 세계 권력화 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Global Times)

○새로운 지정학적 시대의 시작

마오쩌둥은 군사전략가다. 그의 핵심 전략 중 하나는 ‘적이 몰려올 때는 후퇴하고, 적이 후퇴할 때는 추격’(敌进我退,敌退我追) 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에 의하여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써 서진(March West) 전략을 오랫동안 고민해 왔던 것이다.

홍콩에 본사를 둔 CLSA는 ‘화려한 계획’(A brilliant plan), 중국의 ‘One Belt, One Road’는 ‘시진핑의 야심찬 전략적 계획-역사적 실크로드-은 새로운 지정학적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marks the beginning of a new geopolitical era)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이 전략은 전 세계를 둘러싸는 위협적이고 가공(可恐)할만한 엄청난 계획이다. 실크로드는 한제(漢帝) 시대에 설치된 공식적 무역 네트워크로써, 동쪽 시안(西安)에서 서쪽 지중해에서 끝나는, 중국과 로마제국을 연결하는 통로였다. 실크로드는 1877년 독일의 지리학자 페르디난드 폰 리치 호펜(Ferdinand von Richthofen)이 명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CLSA)

이런 중국의 서진전략과 함께, CLSA는 ‘중국인 관광객이 시야를 넓힌다.’는 기사에서 ‘2020년까지 중국 해외 여행자 수가 2억 명으로 급증하면 전 세계 시장에서 성장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우 긍정적인 말로 이해된다. 21세기 중국의 실크로드 정책은 한 마디로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 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경제, 종교, 문화 등 중국과 유럽 일대를 하나로 묶는 거대한 연결 고리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1세기의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군용 도로를 이용하여 신속하게 복음이 전파되었다면, 19세기 기독교는 영국을 비롯한 식민지 제국의 해상 무역로를 따라 발전할 수 있었다면, 21세기 중국 기독교가 OBOR를 따라 서쪽으로 확장되고 될 수 있다는 부푼 기대감이 결코 무리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중국 교회의 서진 전략은 중국 정부가 서진 정책을 수립하기 훨씬 이전이었다. 기독교 선교는 처음부터 서진 전략에 의하여 대서양을 건넜던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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