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거짓말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최근 몇 달간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탄핵정국 관련 뉴스에는 ‘위증’ ‘무고’ ‘사기’와 같은 거짓말 범죄 용어들이 범람하고 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단 거짓말로 위기를 면해보려는 속임수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와 같이 거짓말이 사회에 범람한다는 것은 거짓의 아비인 마귀가 사람들이 마음을 그만큼 유린하고 있다는 증거다.

법무부 장관과 국가 정보원장을 지낸 김승규 장로는 “법무장관 시절에 조사해 보니 3대 거짓말(위증.무고.사기)이 경찰 업무의 30%를 차지하고 있었다. 거짓말 때문에 다른 업무를 못할 지경이었다”고 하였다. 대법원에 따르면 1심 법원에 접수된 위증죄 사건은 2012년 1181건에서 지난 해 1365건으로 15.6% 증가되었고, 무고죄는 11.9%, 위증의 경우는 21%나 증가되었다.

법조계 경력만 35년인 김 장로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거짓말 범죄 건수를 비교해 보았더니 우리나라가 위증은 16배, 무고는 9배, 사기를 26배나 더 많았다. 일본 인구가 한국보다 3배 가까이 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인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일반인이나 크리스천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거짓말 범죄가 갈수록 증가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치열한 경쟁과 성과 및 물질주의 때문일 수도 있고, 정과 의리를 앞세우는 한국사회의 독특한 정서 탓일 수도 있다. 그러나 크리스천의 시각은 다르다. 기독교윤리설천운동을 창립한 손봉호 교수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무신론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세상이 점점 세속화되면서 저들 마음에 ‘양심’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직과 신용, 믿음과 신뢰와 같은 고귀한 가치보다 돈과 권력, 명예를 좇는 세속적인 가치를 더 따르는 사회 전반 분위기가 거짓말을 부추기고 있다”고 하였다.

크리스천들이 거짓말을 일삼는 것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거짓 증거하지 말라”고 제 9계명을 외우지만 거짓 증거를 일삼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삶 속에서 말씀을 실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거짓은 결국 마귀를 따르는 것인데, 마귀를 따른 결과가 엄중하기 때문에 아홉 번째 계명에 까지 기록하여 지키게 하였다.

대한민국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거짓을 버리고 정직과 믿음의 덕을 세운다면 이 사회에서 사기나 위증이나 무고와 같은 사회악이 많은 부분에 사라질 것이다. 불신자들은 원래 마귀에 속한 자들이기 때문에 거짓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성도들은 성령 하나님의 인도와 조명 속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거짓을 버리고 선에 속해야 한다. 그것이 곧 예수님이 말씀하신 “빛과 소금”의 사명을 실제 삶 속에서 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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