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헌옥 목사 /편집인

우리는 양의 탈을 쓴 늑대 이야기를 잘 안다. 배가 고픈  늑대가 양을 잡아 먹어야 하겠는데, 늑대로 나타나면 양들이 미리 알고 도망을 가니까 양 한  마리를 잡아서 그 탈을 쓰고 양 가운데로 들어가 순진한 양들을 죽이는 이솝우화이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같은 사실이 현대 사회에 일어나고 있다면 어떠하겠는가? 그것은 바로 인권이라는 탈을 쓴 네오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르크스주의(막시즘, Marxism)는 칼 하인리히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1883년)가 세운 철학을 말한다. 마르크스는 1818년 5월 독일 라인주 트리어 시에서 유대인 기독교 가정의 7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유대인에 대한 불이익을 피하고자 마르크스가 태어나기 전에 기독교로 개종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6살에 세례를 받았다. 대학에서 그는 헤겔을 연구했고 헤겔학파의 지도적 인물이 되었다.

1848년 초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프랑스 2월 혁명 직전에 『공산당 선언』을 발표하였다. 여기에 마르크스주의의 강령이 들어있다. 『선언』은 전부 4개의 장으로, 즉 제1장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제2장 프롤레타리아와 공산주의자, 제3장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문헌, 제4장 반정부적 당(黨)들에 대한 공산주의자의 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막시즘 공산주의 사상은 유물론을 추구하기에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신론을 모든 이론의 전제이자 출발점으로 삼았다. 1917년 볼세비키혁명을 통해서 자본주의 체제를 붕괴시켰고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이유로 종교소멸론을 주장하면서 군사력을 통해서 교회당을 폭파시키고 파괴하면서 기독교 말살을 시도하였다.

사진은 2014년 11월 서울시민인권헌장 폐기촉구 국민대회의 현장이다. /사진촬영 천헌옥

네오막시즘 등장

그런데 이 마르크스주의는 레닌 및 스탈린 등에 의해 독재정치로 변질되었고 공산주의는 실패하고 만다. 그러자 다른 방향에서 막시즘을 재평가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1920년대 이후 형성된 새로운 마르크스주의가 등장하는데 이것이 바로 네오막시즘이다.

네오막시즘은 당시대의 최고 이슈였던 휴머니즘을 막시즘에 결합시켜 나온것이다. 즉 그들의 본질인 공산주의 사상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휴머니즘을 표면적으로 내세워 인권, 평등, 나눔, 섬김, 정의, 소수자인권보호, 공동체 등등을 내세워 1960년대 중반부터 전 세계를 강타하여 시대를 이끄는 주류사상이 되었고 공산주의라는 말보다 사회주의라는 단어로 언어순화를 꾀하였다.

이렇게 되는 데는 공산주의가 무너질 당시 자유주의 진영에서 후기 구조주의가 득세하면서 이전 전통적 가치 구조를 모두 해체하고 기존의 질서를 모두 부인하는 사상이 득세하였던 것이 네오막시즘에게는 재기의 기회가 되었다.

 

문제는 네오막시즘이 주장하는 인권이다.

그들에게 있어 인권은 순수한 인간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질서와 틀이 인간을 억압하는 산물이기 때문에 이 억압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바로 인권회복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에게서 인간을 떼어놓으려는 시도이다. 그러므로 종교에서 분리되는 것이 진정한 인권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평등은 어떠한가? 이 역시 합리적 차별을 인정하는 자유민주주의 평등개념인 상대적평등,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 이들은 무조건 똑같아야 한다는 절대적 평등, 결과적 평등을 주장한다. 예를 들어 65세 노인에게는 부자든 가난한 자든 차별없이 무조건 노령연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며, 동성간 성행위가 성경에서 혹은 인간 스스로 정한 윤리에서 죄라고 할지라도 존귀한 인간이 하는 행위이므로 일반적인 성행위와 무조건 동일하게 존중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평등이라고 주장한다.

나눔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똑 같이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즉 불법체류자라 할지라도 모든 세금을 낸 내국인과 똑같은 복지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렇게 하면 국고가 탕진되겠지만 국가는 소멸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이론이고 보면 그들에게는 아주 타당한 주장이 된다. 그래야만 전세계가 하나가 되는 사회주의가 완성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인권이라는 말로 포장한 소수자인권보호

우리가 가장 눈여겨보아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소수자인권보호라는 단어이다. 당장 5월 9일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하겠다는 후보들의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소수자인권보호법을 챙기겠다고 공약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네오막시즘의 소수자인권보호의 논리를 보면 다수자는 무조건 가해자이고 소수자는 무조건 피해자라는 것이다. 소수자는 무조건 억압을 받을 수밖에 없는 피해자이기에 그 종류를 불문하고 무조건 다수자보다 더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동성애자들에 대해서도 “성적 소수자"라면서 "성소수자인권보호법”을 만들어서라도 보호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소수자 보호를 강조하는 것이 정말 순수한 것일까? 그들이 소수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진정한 이유는 기존체제에 편입되지 않고 체제 외부에 존재하는 소위 불만계층이 반체제적인 혁명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그들이 다른 소수자 단체와 연대하면 공산주의혁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소돔 고모라를 능가

소돔 고모라는 육체적인 쾌락을 제일주의로 삼았다고 하면 네오막시즘의 소수자 인권은 거기다가 인간의 교묘한 철학으로 포장하여 지성인부터 제압해 들어가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성인들도 함께 타락의 늪으로 쉽게 끌어들이는데 찬동하도록 만들고 있고 실제로 많은 지성인들이 이에 찬성하고 있다. 소위 해방이니 혁명이니 하는 거부감 주는 발톱들을 감추고 인권이라는 달콤한 언어로 그럴싸하게 포장해 놓았으니 소위 배웠다고 하는 지식인, 지도층들이 쉽게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회를 바꾸어 그들이 원하는 새로운 질서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들은 기존의 문명체제는 인간의 쾌락본능을 억제 시켜 필요한 생산 에너지로 전환한다고 보아 지식인들의 의식혁명을 통해 기존 문명체제를 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오막시즘의 중심인물인 마르쿠제는 “쾌락원칙을 따르는 인간의 본능은 자연스러운 생의 충동-Eros에서 출발한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의 본능의 욕망을 충족시켜주어야 행복한 것이며, 그것을 하도록 사회구조를 만드는 것이 바로 정치인 것이며, 그래서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성적 쾌락이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규정한다.

이 논리에 따르면 결국 성적 쾌락이 모든 행복의 근원이 됨으로, 모든 종류의 성적 행위를 인정하는 에로스사회 즉, 성매매 합법화, 포르노 합법화 뿐 아니라 동성간 성행위, 어린이를 성행위의 대상으로 하는 소아성애, 수간, 기계성애 시체성애 등 30여종 성적 취향을 모두 인정해야 하는 것으로 논리를 귀결시킨다. 실로 가공할만한 타락의 첨단이 아닐 수 없다. 소돔 고모라도 이렇게 타락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지경이다.

 

박서영 법무사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으로 교회를 일깨우는 한 여성법무사를 소개한다. 박서영 법무사이다.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당진시청 전문가민원상담센터 상담위원이며, 선한문화창조본부 자문위원, 법무사 박서영 사무소 소장이다. 그가 한신성결교회에서 한 강연을 동영상으로 올린다. 위 동영상을 끝까지 시청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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