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두 목사, 『마틴 로이드 존스에게 배우는 설교』 출판기념 북 콘서트

『마틴 로이드 존스에게 배우는 설교』의 저자 정근두 목사와 함께하는 출판기념 북 콘서트가 지난 21일 오후 울산교회당에서 열렸다.

출판사 '복있는 사람'(서울 마포구 연남동)이 주최한 이날 북 콘서트는 김대진 박사(코람데오닷컴 편집장)의 사회로, 저자 정근두 목사(울산교회 담임)와 김정우 교수(총신대 구약학 은퇴)가 대담 패널로 참여했다.

북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울산교회당, 목회자들과 성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저자가 23년 전에 저술한 '마틴 로이드 존스에게 배우는 설교'를 개정한 것으로 정근두 박사는 이를 지난 30년간 한국 교회와 강단의 현실에서 경험한 자신의 목회와 설교에 접목해 다시 썼다.

먼저 저자 정근두 박사가 “로이드 존스와 나”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1978년에 유학을 떠나 1986년에 박사학위를 마치고 귀국한 정 목사는 처음에는 고려신학대학원의 조직신학 연구 교수 후보로 유학을 떠났다고 했다. 조직 신학 박사과정에 들어가서 판넨베르크를 공부하다가 몰트만으로 주제를 바꿔서 공부하던 정 목사는 신학을 공부하지만 철학자들의 틀에 자신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조직신학에 대해 회의를 하면서 신학자 보다는 목회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정 목사는 실천신학(봉사신학)교수를 만나서 전공을 바꾸게 된다. 그리고 지도교수가 추천한 로이드 존스를 전공하게 된 것이다. 그는 유학하기 전에 교회봉사하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 로이드 존스의 산상수훈을 읽으면서 치유와 평안을 경험했다고 한다. 거기에다 지도교수가 추천하고 주변의 동료들도 지지해 주었을 때 확신을 갖고 로이드 존스를 전공하게 되었다고 했다.

저자 정근두 목사

정 목사는 로이드 존스 공부를 시작할 때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지만, 그의 설교 테이프와 책, 그에 대한 모든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로이드 존스는 그의 선생이며 오랜 친구 같은 존재가 되었다고 했다.

정 목사는 복있는 사람에서 23년 전에 쓴 책을 다시 출판하자는 제의를 받고 로이드 존스의 고향 웨일즈에서 2달을 지내면서 책을 다시 집필했다. 정 목사는 이 책이 로이드 존스에 대한 가장 전문적이고 탁월한 책이라는 평가를 겸손히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그는 북콘서트를 통해서 로이드 존스라는 하나님의 사람이 있었고 그의 설교를 통해 그 분을 한번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강의를 마쳤다.

기조강연 후에 김천 감독(울산볼런티어예술단 예술감독/ 오카리나 전문연주자)의 특주가 있었고, 연이어 김대진 박사의 사회로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김대진 박사는 첫 번째 질문으로 “로이드 존스의 수준에 도달하려면 타고난 능력과 특별한 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저서의 서론을 인용하면서, ‘타고난 능력이 없는 평범한 설교자들이 과연 로이드 존스를 배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북콘서트 대담, 좌부터 사회 김대진 박사, 저자 정근두 목사, 패널 김정우 교수

정 목사는 “로이드 존스는 설교는 배울 것은 많지만 가르칠 것은 많지 않은 영역이라고 했다.”며, "설교는 신학교 강의실에서 다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아니면 안 되는 영역입니다."라고 답했다.

로이드 존스를 신학적, 해석학적, 설교학적 측면에서 이야기하며 2시간가량의 북콘서트가 진행되었다. 끝으로 정 목사는 마틴 로이드 존스를 통해 성경해석과 강해설교가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었다며, 로이드 존스를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고 결론을 맺었다.

김정우 교수는 대담의 시종일관 성경학자의 관점에서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로이드 존스의 신학과 설교의 핵심에는 그가 직접 체험한 하나님의 부흥”이 있었다고 요약했다. 로이드 존스가 웨일즈에 임한 부흥의 체험을 자신의 유산으로 삼고 신학을 하고 설교를 할 때 성령의 역사가 충만한 사역이 되었다. ‘하나님의 부흥이 없이 신학이 존재할 수 있느냐, 목회가 존재할 수 있느냐 교회가 존재할 수 있느냐’, 한국교회가 절망의 시대로 빠졌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이 바로 부흥을 사모할 때라고 김 교수는 밝혔다. 그는 '성경만 제대로 알면 됐지 다른게 뭐 있느냐'는 주지주의적 이론에 함몰 되었던 자신을 깨우쳐 준 로이드 존스에게 감사하며, 우리의 신학에 부흥의 불이 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북콘서트에 참석한 이종관 목사(울산시민교회 담임)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2시간가량 진행된 북콘서트는 쉬는 시간 없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몇 몇 참석자들은 책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북콘서트 실황은 위의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마틴 로이드 존스에게 배우는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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