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 대교리문답』

 

“종교개혁 500주년,

개신교 최초의 교리문답서를 읽는다!”

― 독일어 원문에 충실한 새로운 번역과 장정으로 소개되는 완역본

― 박일영, 전광식, 박영돈, 김주한, 김기석 추천

마르틴 루터 대교리문답

출간

_마르틴 루터 지음, 최주훈 옮김 l 373쪽, 18,000원

 

■ 도서 소개

“개신교 신앙의 정수가 담긴 단 한 권의 교리문답서!”

마르틴 루터의 『대교리문답』(1529년)은 개신교 최초의 교리문답서로,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기독교적 기초를 다섯 기둥.십계명, 신조, 주기도, 세례, 성만찬.으로 나누어 정리한 책이다. 독일의 작센 지역 교회들을 시찰하면서 목격한 교회의 현실에 큰 충격을 받고 심혈을 기울여 펴낸 역작이다. 이 책에서 그는 앞선 다섯 항목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숙지하고 실천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교리임을 강조한다. 루터는 각각의 주제들을 다루면서 복음적 이해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그 답변이 무엇인지 문답 형식을 취해 설명한다.

루터의 교리문답서는 다른 교파의 교리서나 교리문답서와 달리 쉽다. 그 대상이 지식인이 아닌 일반인인 데다가 원래 설교문을 바탕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대교리문답』에 스며든 루터의 저술 의도는 성경의 기본 개념과 가르침을 쉽게 전달하는 데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루터는 그의 교리문답서가 “어린이 설교나 평신도 성경이라고 불릴 만하다”고 했고, 루터 자신도 “나 역시 박사이자 설교자이지만, 어린아이처럼 학생으로 머물러 교리문답을 배운다”고 했다.

무엇보다 『대교리문답』은 루터 자신이 “그동안의 저술 가운데 남길 만한 것은 단 세 권, 곧 『노예의지론』과 『대교리문답』과 『소교리문답』밖에 없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특별하다. 루터의 전체 신학을 조망하는 가장 중요한 저술로 꼽히며, 루터 신학을 논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루터 자신의 글이 바로 『대교리문답』이다. 개신교 각 교파 교리문답서의 지침이 되는 동시에 내용적·역사적·의미적으로 중요한 고전이라 할 수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우리가 오늘 이 책을 읽고 숙고할 때는, 루터가 부패한 교회를 향해 “교회는 교회다워야 하며, 사제는 사제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드높인 500년 전 역사적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며 읽어 내려가야 한다. 개신교가 태동할 때 뜨겁게 달아올랐던 개혁자의 마음과 기독교 복음의 가치를 여기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에 개혁의 대상이 되어 버린 한국교회의 독자들이 루터의 글을 통해 개혁의 정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추천사

루터의 『대교리문답』은 그 무엇보다 귀중한 책이다. 단지 루터교회 교리의 요약이 아니라, 종교개혁을 가능하게 했던 기독교 신앙의 본질, 특히 평신도들이 알아야 할 근본적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밝혀 준다. 종교개혁은 교육을 통한 평신도들의 신앙적 각성과 성장을 바탕으로 성공할 수 있었는데, 루터의 『대교리문답』은 칼뱅의 『기독교강요』의 기본틀을 제공한 것을 비롯해, ‘개신교 교인들의 신앙은 건전한 교리 교육 위에 서야 한다’는 원칙과 관습을 세워 주었다. 부흥 운동에 의존하여 교회 성장에만 치우쳐 온 한국교회는, 최소한 루터의 교회 개혁 열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교리문답』의 정신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대교리문답』은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번역되어 왔지만, 이번에 번역된 이 책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옮긴이의 세심한 해설과 각주는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지식들을 제공하며, 아울러 개신교 신앙과 신학의 필수 조항들을 루터 신학의 전체 틀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독일어 원문을 우리말로 생생하게 옮겨 마치 루터가 한국말로 우리에게 말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현재 많은 종류의 성경 교재들이 있지만, 평신도들이 늘 곁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성경 읽기 지침과 묵상 자료로서 루터의 『대교리문답』만큼 고전적이고 영속적인 가치를 가진 책은 드물다. 이 책이 루터의 신학을 쉽고도 균형 있는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자료이자 성경 읽기의 건전한 지침과 묵상의 자료로 폭넓게 사용되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에 귀한 공헌이 되기를 바란다.

_박일영, 전 루터대학교 총장

마르틴 루터를 모르고서는 종교개혁을 논하기 어렵고, 루터 신학에 대한 지식 없이는 개신교의 신학적 유산에 대한 온전한 이해에 도달하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대교리문답』은 기독교 신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섭렵해 보아야 할 루터 신학의 정수요, 루터교회의 교리서이며, 개신교 최초의 교리문답서다. 기독교 신앙의 다섯 기둥으로 불리는 주제들에 대해 쉽게 풀어 가면서도 깊이와 체계가 있는 내용, 단문의 설교적 구어체와 투박하고 직설적인 표현, 목회자 및 신자들의 변화와 성숙을 향한 루터의 뜨거운 열정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히며 고품격 신학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에 던지는 가장 좋은 선물 가운데 하나임이 분명하다.

_전광식, 고신대학교 총장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그 운동을 태동시킨 정신과 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마르틴 루터의 『대교리문답』이 우리말로 소개된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종교개혁의 후예로 자처하는 한국교회에 사실상 루터의 사상과 신학은 제대로 전수되지 않았다. 장로교회가 주류를 이루는 한국교회에서 칼뱅과 개혁신학에 비해 루터의 신학은 홀대받아 온 셈이다. 그러나 종교개혁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루터의 신학을 바로 이해하지 않고는 개혁주의의 전통을 제대로 간파할 수 없다. 루터의 『대교리문답』은 그 후에 등장하는 루터파 교리문답뿐 아니라 칼뱅주의 교리문답의 모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개신교 교리사에서 중요한 작품이다. 기독교 신앙의 다섯 기초석이라 할 만한 주제들을 차례대로 해설함으로 기독교의 핵심 진리를 어린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전달한다. 그런 의미에서 루터의 『대교리문답』은 기독교 기본교리를 가장 용이하게 배울 수 있는 친절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_박영돈,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교수

마르틴 루터의 『대교리문답』이 맛깔스런 번역으로 다시 새롭게 출간되어 매우 기쁘다. 가치와 사상이 부재한 곳에는 비본질이 본질을 결정하기 십상이다. 종교개혁 직후 새로운 개혁운동에 동참한 성직자와 교회들은 교육과 철학의 빈곤 속에 방황하였다. 루터의 『대교리문답』은 바로 이와 같은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기독교 신앙의 요체들을 훌륭하게 풀이하고 있는 『대교리문답』은, 성경을 오늘의 신자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고자 할 때 훌륭한 교과서로 손색이 없다. 이 책이 주는 최고의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이 책이 한국교회의 내면을 살찌우는 데 크게 사용되기를 희망한다.

_김주한, 한신대학교 신학부 역사신학 교수

인간은 자유를 선고받은 존재다. 그러나 무제한의 자유는 아스라한 두려움 속으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우리를 구속하지는 않지만 존재를 든든히 뒷받침하는 테두리가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마르틴 루터의 『대교리문답』은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의 테두리를 정교하고도 친절하게 보여준다. 루터 신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이 책은, 감성과 의지는 충만하지만 지성적 성찰이 부족한 한국교회에 주어진 귀한 선물이다. 루터는 “모든 예언자와 성자들도 말씀 앞에 항상 학생이었다”고 말한다. 학생 정신이야말로 진리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이 책은 참 신앙의 길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다.

_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마르틴 루터의 교리문답서는 실로 작은 책이다. 동전 몇 개면 살 수 있지만 육천 개의 세상도 그 값에 견줄 수 없다. 루터와 그의 공동체가 세상에 아무 유익도 주지 않고 오직 이것만 알렸다고 할지라도, 지구상의 모든 대학과 신학교보다 더 큰 일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_유스투스 요나스, 루터의 동료이자 16세기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교리문답서는 어떤 정치적 슬로건도, 루터교인들만의 전유물도 아니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심장을 드러내 보여준다. 십계명을 통해 자신의 질병을, 신조를 통해 위대한 의사를, 주기도에서는 치료제를 찾는 필사적인 외침을, 세례와 성만찬과 참회를 통해서는 그 약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이것 이상 필요한 것은 없다.

_티모시 웽거트, 필라델피아 루터교신학교 명예교수

 

■ 저자 및 역자 소개

마르틴 루터 (Martin Luther, 1483-1546)

종교개혁자이자 개신교 신학의 아버지인 마르틴 루터는 1483년 11월 10일 독일 아이스레벤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만스펠트와 아이제나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뒤, 1501년 에르푸르트 대학교에 입학하여 1502년과 1505년에 각각 문학사와 문학석사 학위를 받는다. 출세를 열망하던 아버지의 강권으로 법대 박사 과정에 진학하지만, 슈토테른하임에서 만난 뇌우 아래서 수도사가 되기로 서원한다. 곧바로 학업을 중단하고 2주 만에 에르푸르트의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에 입회하여, 1507년 사제로 안수받게 된다. 1512년 비텐베르크 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래로 성서학을 가르치며 발견한 ‘칭의’의 진리는 그로 하여금 종교개혁자의 길을 걷게 만든다. 1517년 10월 31일 면죄부 판매에 반대하여 비텐베르크 성채 교회당 정문에 내건 ‘95개조 논제’는 종교개혁을 촉발하는 동시에 중세 시대에 종말을 고하는 신호탄이 된다. 교황의 파문과 보름스 제국의회에서의 추방령(1521년), 농민전쟁(1525년), 수녀원에서 탈출한 카타리나 폰 보라와의 결혼(1525년) 등 1546년 2월 14일 63세의 나이로 고향 아이스레벤에서 숨을 거두기까지 수많은 논쟁과 굴곡의 시기를 거치지만, 교회 공동체를 사랑하는 목회자이자 말씀에 사로잡힌 신학자로서 개신교 신학의 대문을 열게 된다.

독일어 성경번역을 통해 성경의 대중화를 이끌어 표준 독일어 형성에도 공헌한 루터는 활발한 저술 활동으로 교육, 문화, 사회복지, 법, 정치를 아우르는 종교개혁의 이론적 토대와 방향을 제시한다. ‘루터의 3대 논문’으로 꼽히는 『독일 기독교 귀족에게 고함』『교회의 바벨론 포로』『기독교인의 자유』(이상 1520년)가 종교개혁적 성향이 가장 잘 드러난 저술로 꼽히지만, 루터는 자신이 집필한 3천여 권의 책 가운데 『노예의지론』(1525년), 『대교리문답』『소교리문답』(이상 1529년)만을 수작으로 추천한다. 그중 『대교리문답』은 개신교 최초의 교리문답서이자 개신교적 성경 이해가 어떤 것인지를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시금석으로 각 교파 교리문답서의 지침이 된다.

번역 및 해설 최주훈

루터대학교 신학과와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조직신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루터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론』『교회론』(대한기독교서회, 공저), 『루터의 재발견』(복 있는 사람 출간 예정)이 있고, 『기독교와 현대사회』(크리스천헤럴드)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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