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 신학자 토마스 보스턴, 그리스도와의 연합 중에서

청교도 신학자 토마스 보스턴 (1676-1732)

역자: 스데반 황 목사 (개혁복음주의회 대표)

이 글은 토마스 보스턴의 전집의 [그리스도와의 연합]에서 발췌하여 번역한 것이다. 토마스 보스턴은 비국교도 부모에게서 태어난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목사이자 신학자이다.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공부하였고, 1699년에 심프린이라는 작은 교구의 목사가 되었다. 1707년에는 에트릭으로 부임하여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목회하였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인간 본성의 4중 상태](2015, 부흥과 개혁사)가 있다.

 

필자는 이제 이 주제에 대해 적용을 하고자 한다. 필자는 관련 지식과 시험과 권면을 사용하여 이 석류 즙을 짜서 당신에게 주겠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관련 지식 사용

1. 성도들은 일반적으로 세상의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훨씬 더 품위가 있다. 비록 세상 사람들 중에는 성도들과 어울리는 것을 우습게 여기지만 성도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하늘의 왕족에 속한 권속들이다(엡 5:30).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는다.

(1) 성도들 중 누구에게라도 박대하거나 핍박하는 자에게는 화가 있다. 이는 그들이 성도들을 대적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에게 하는 것이며(행 9:4), 이는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주께서는 정확하고 분명하게 자신이 모독당하신 것처럼 분노하시며 그들에게 책임을 물으실 것이다. 그들이 성도들에게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물론 성도들에게 악을 행한 것에 대한 책임도 물으실 것이다(마 25:42-45). 성도들은 그들의 구속자가 전능하시기 때문에 친히 원수 갚으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마땅하다.

(2) 경건한 자들에게 베푼 호의는 그리스도를 위한 최고의 호의가 된다. 이는 성도들에게 베푼 호의는 그들이 그리스도와 하나이므로 그리스도에게 베푼 호의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 주께서는 그 호의를 받으시고 더욱 풍성하게 갚아주실 것이다(마 25:35-40). 그러므로 사도들은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 6:10)고 권면한다. 당신은 그리스도를 사랑하는가? 사랑은 연결되어 있다. 당신이 당신과 늘 함께 하는 지체들을 사랑하면 그 사랑은 그 머리에 닿을 것이다. 그리스도에게 사랑을 입증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말하지 말라. 그리스도 때문에 형제들에게 하는 것이 당신이 심을 수 있는 최고의 씨앗이며 그 씨앗은 가장 풍성한 추수를 가져올 것이다.

(3) 신자들은 서로에게 지체들이다(엡 4:25). 모든 경건한 자들 사이에는 몸의 다리와 팔처럼, 또는 한 쪽 다리와 다른 쪽 다리처럼, 참되고 실제적인 혈연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모든 지체들이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은 모두 서로 연합되어 있다(고전 12:12). 그러므로 그들은 주의 성만찬 예식에서 인침을 받은 것처럼 ‘같은 떡’이라고 불리며 서로 간에 연합과 교통을 나눈다. 오! 만일 성도들이 이 위대한 진리를 믿는다면, 경건한 자들 사이에 이 세상의 것으로나 또는 영적인 것으로나 얼마나 서로 사랑하며 동정하며 돌보겠는가? 가인이 가졌던 그러한 무관심과 낯섦, 또는 차가움 등은 사라질 것이다.

(4) 그리스도의 교회를 찢거나 나누는 것은 그리스도의 이음매 없는 옷을 찢는 것처럼 배은망덕한 행위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는 다른 지체들과의 교통을 끊어버리는 것을 개의치 않고 있다. 그들은 죄악에 물들지 않기 위해 그 지체들과의 관계를 끊는다고 말한다. 필자 역시 한 다리가 진흙에 빠져 더럽혀진다면 다른 다리는 따라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성도는 다른 성도와 죄 가운데서 교통해서도 안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누구도 다리 하나가 진흙에 빠졌다고 해서 그 다리를 잘라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육체적인 몸을 향한 다정함보다 훨씬 더 많은 다정함을 보여야 할 그리스도의 몸을 향해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다른 지체들과 교통하기를 원하지 않더라도 그들은 우리와 가장 가깝고 친밀한 교통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리스도는 둘이 아니며 또한 분리된 두 몸체의 머리가 아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그리스도와 아무런 관련이 없게 된다! 만일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에게 연합되어 있다면, 우리는 서로 가장 친밀한 연합과 교통을 가지고 있다.

 

2.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이 엄청난 지식은 우리의 거룩한 종교에 대한 매우 소중한 몇몇 원칙들을 알려준다.

(1) 성도는 은혜 가운데 인내하며 결코 완전히 또는 궁극적으로 은혜로부터 떨어질 수 없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와 성도들 사이에는 해체될 수 없는 연합이 있기 때문이다. 이 연합은 성도의 영생을 보장한다. 그 생명은 결코 잃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골 3:3). 이 연합의 끈이신 성령께서는 결코 그분의 거처를 떠나지 않으신다(요 14:16; 4:14). 이 연합은 하나님의 ‘씨’를 그 성도 안에 항상 있게 한다(요일 3:9). 그리스도는 그분의 지체 중에 하나도 잃지 않으실 것이다(요 17:12). 만일 이 연합의 든든함이 전적으로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붙드는 신자에게 달려 있다면 연합은 끊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연합은 보모가 그녀 품에 아기를 안은 것처럼 주의 성령으로 신자를 붙드신 그리스도에게 있다.

(2)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가장 포괄적인 복음의 의무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의무들과 비교하여 믿음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믿음을 매우 애호한다(요 6:29; 요일 3:23). 우리가 당신에게 믿으라고 당부할 때는 이 말은 당신이 모든 특권을 갖고 모든 의무를 행하라는 뜻과 같다. 이는 믿음은 우리의 영혼을 성도들의 가장 근본적인 특권인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이루어 주기 때문에 모든 특권과 모든 의무를 다 가지며 행하는 비결인 것이다. 만일 당신이 믿는다면, 사슬의 첫 번째 고리를 붙든 자가 모든 사슬을 다 붙든 것과 마찬가지인 것처럼, 당신은 실제로 모든 것을 행한 것이다. 만일 당신이 믿지 않는다면 당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믿음이 없이는 당신은 그리스도가 없는 것이며, 그리스도가 없이는 당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요 15:5; 참조, 히 11:6).

(3) 그리스도의 전가된 의에 의해 우리가 의롭다 함을 받는 교리에 대한 견고하고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 불경한 인간들은 이 교리를 조롱하며 상상에 의한 의와 칭의로 자신들의 공로로 삼는다며 비웃는다. 한편, 개신교의 교리를 부패시키는 자들은 믿음과 회개와 새로운 순종을 복음적인 의로 삼고 그 위에서 복음의 율법을 성취함으로 우리는 의롭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칭의를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의외에는 다른 의가 필요 없다. 이는 신자는 믿음에 의해 그리스도와 연합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와 연합되면 우리는 그분과 하나이기 때문에 그분의 의가 우리의 의가 되고, 이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분의 의 안에서 그분과 교통을 나눈다. 그분의 의가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은 이러한 가장 견고한 근거로 인하여 가능하다. 그 근거 위에서 그분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거나 또는 우리의 것으로 간주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자발적으로 신자의 담보가 되어 주셨고 채무자인 우리는 믿음으로 동의한다. 이러한 의가 신자에게 전가되어 그가 의롭다 칭함을 받은 것보다 더 합리적인 것이 있을 수 있을까?

(4) 참된 회개와 거룩함은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는 혜택들로서 그것들을 얻는 길은 믿음이다(행 5:31; 마 1:21). 성령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는 믿음을 주시고 우리를 효과적으로 부르시며 그 믿음에 의해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시키신다. 그때 우리에게 나타나는 것은 참된 회개와 거룩함이다.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와 연합되지 않은 채 어떻게 참으로 회개하며 참으로 거룩하여질 수 있겠는가(요 15:5)? 어떻게 믿음이 없이 그리스도와 연합이 가능하겠는가? 또한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는 이러한 혜택들이 없이 뭔가를 행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바위 위에 떨어지는 물방울과 같지 않은가?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를 모든 선한 역사의 머리로 삼으시고 그분으로 인하여 모든 열매가 맺히도록 하셨다.

(5) 마지막으로, 신자들의 몸은 영광스러운 부활체를 갖게 될 것이다(롬 8:11). 그리스도와 신자들의 몸 사이에는 죽음이 끊을 수 없는 어떤 연합이 있다(살전 4:14). 그러므로 그들의 몸은 항상 흙 속에 누워 있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는 그분의 지체를 한 사람도 잃지 않을 것이다.

 

3. 그리스도와의 연합 교리는 우리에게 성도의 행복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모든 행복과 가장 풍성한 특권의 바탕이다.

(1) 그리스도는 성도들의 것이다. 배우자는 “내 사랑하는 자는 네게 속하였다”(아 2:16)고 말한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에게 관심이 있다. 그분은 그들의 주이시며 맏형이시고 그들의 남편이며, 그들의 머리이시다. 그분이 어떤 분이든 그들은 그분으로 인하여 행복하다. 신성의 충만함이 그분 안에 거한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고 그들의 아버지이시다(요 20:17). 그분의 자비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자비이며, 그분의 능력은 그들을 보호하는 능력이며, 그분의 모든 것을 보시는 눈은 그들을 인도하는 눈이다. 이처럼, 그들은 결코 마르지 않는 샘을 가지고 있고, 결코 닳지 않는 보화를 가지고 있으며, 결코 멈추지 않는 만찬이 있다.

(2) 그리스도께서 소유하신 모든 것이 그들의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는 만물의 상속자이시니 모든 것이 그들의 것이다(고전 3:22-23). 그리스도에게 만물이 속하였으니 그분을 소유한 그들은 만물을 소유하게 된다. 연합은 그리스도와 신자들 사이의 교통을 허락한다. 그리스도의 적극적이고 소극적인 순종은 그들의 의롭다 함을 위하여 그들의 것이 되어 마치 그들 자신이 그 순종을 행한 것처럼 여겨진다. 그리스도의 영과 말씀과 섭리는 그들의 거룩함을 위해 그들의 것이 된다. 하늘의 그리스도의 능력 역시 그들의 영화를 위해 그들의 것이 된다. 한 마디로 말하면, 그리스도의 광대한 언약은 그 안에 담긴 모든 귀중한 약속들과 함께 그들의 것이기에 그들은 이곳에서 그리고 저 영원한 세상에서 행복하다(벧후 1:4).

(3)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하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 8:1). 그들의 죄악은 여전히 하나님 눈 앞에서 거슬리는 것이며 다른 사람들의 죄악처럼 정죄함을 받아 마땅하지만 그들은 율법의 저주 아래 있지 않다. 이는 그들이 은혜 언약의 자상한 통치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범죄할 경우 아버지의 화로 인하여 임시적인 징계를 받게 될 것이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시 89:30-33).

(4) 주께서는 그들의 성품과 착한 일과 의무가 비록 많은 결함이 있을지라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주시며 영접하신다. 주께서는 그들의 몸이 죽음을 지날지라도 그들의 영혼을 받으시며(엡 1:6), 그들의 착한 일에 많은 더러운 찌꺼기가 끼어 있어도 그리스도의 형상이 그 일에 묻어 있기 때문에 받아주신다(아 5:1). 그들이 행한 의무 역시 율법이 요구하는 바에 한 없이 미치지 못하지만 받아들여진다(아 2:14).

(5) 그들의 모든 필요가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된다(골 2:10). 연합은 그들에게 그리스도와 교통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모든 소유가 그들의 것이 되고 그리스도는 그들의 부족을 얼마든지 채우신다. 그리스도는 빚진 과부와 결혼하시는 것처럼 그들의 모든 빚과 궁핍, 그리고 모든 필요에 대한 해답이 되신다. 따라서 성도들은 지혜, 의, 거룩함, 구속 등, 모든 것에 있어서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의지할 수 있다(고전 1:30).

적용: 당신은 이 사실들을 점검함으로써 성령께서 그리스도께서 사신 구속을 당신에게 적용시키셨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만일 그렇게 확인되면 당신은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다. 만일 사람들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없이 구속만을 적용한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착각일 뿐이다. 당신은 이러한 표시들에 의해 당신이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점검할 수 있다. 일반적인 표시는 이것이다. 만일 당신이 이전에 묶여 있던 것들로부터 끊어지지 않았고 또한 모든 것이 되시는 그리스도에게 가 있지 않다면 당신은 다음 세 가지 단계를 취할 수 있다.

1. 당신은 행위 언약으로서의 율법을 내려놓고 새 언약 안에서 그리스도의 은혜에 당신 전체를 맡기라. 이는 율법에 대해 죽고 그리스도와 결혼하는 것을 뜻한다(롬 7:4). 당신은 지금까지 그리스도와 무관하던 여러 확신들을 내려놓고, 주 앞에서 오직 그리스도만을 철저히 의지하라. 그래서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그리스도만이 당신이 신뢰하는 모든 것이 되게 하라(빌 3:8) 이것이 분명한 증거이다(빌 3:3; 마 5:3).

2. 당신은 온 마음을 다해 오직 그리스도만을 바라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죄로부터 분리되어 죄와 멀어져야 한다(시 119:128; 73:25). 사람의 소욕은 자연스럽게 세상과 정욕을 향하게 되어 있다. 만일 그들이 그리스도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은 정욕과 섞여 있다. 하지만 은혜는 그 마음을 정욕과 대항하게 만들고 정욕 대신에 그리스도를 바라는 마음을 불타게 한다(마 13:45-46). 이것이 확실한 증거이다(마 5:6). 성도가 이 땅에 사는 동안, 행함에 있어서는 죄로부터 분리될 수는 없지만 마음에 있어서는 죄와 분리되기를 바란다(롬 7:24). 이러한 점에서 그리스도는 왕관을 가지시며 정욕은 십자가를 진다(갈 5:24).

3. 당신은 자신을 부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 한다(마 16:24). 자연인에게는 자기 자신이 잘되는 것이 그의 전부이다. 그러나 은혜는 내 자신을 보좌에서 내려오게 하고 그리스도를 그 자리에 앉힌다. 사람이 그리스도와 분리되어 있는 동안에는 주님이 아닌 다른 것들에게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되면 마치 강이 바다와 이어지면서 더 이상 서로 구별되는 도랑이 사라지는 것처럼 모든 관심이 그리스도의 관심과 일치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분리된 자와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의 차이는 그들의 관심사에서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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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미국의 채플라이브러리의 허락 하에 번역되어 공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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