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쉐마교육학회 발제 글

머리말

이 글은 2016년 3월 한 대안학교로 개교한 열방킹스킹즈 쉐마초등학교에 관한 교육적 배경과 운영사항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이와 유사한 교회 내 학교사역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쓰여 졌다. 다음세대가 끊어지고 있는 이때 교회가 주최가 되어 대안학교 교육으로써의 쉐마교육을 하는 이 시대에 시의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2000년대 들어 와서 개인이 하는 기독교 대안학교들이 우후죽순처럼 탄생했지만 시작대의 비전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학교들이 폐교되었고 지금도 유지하는데 급급하고 있으며 더 큰 위기는 교육의 내용이 너무 부실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쉐마 초등학교는 유대인들이 4000년 동안 유지해온 예시바 학교의 원리와 방법을 따라 성경적 인재를 키우는데 그 목적을 두고 개교 하였고 그 원리와 방법을 따라 운영되고 있다. 비록 9명이란 소수의 학생으로 시작된 작은 초등학교이지만 이 학교가 시작되기 까지는 여러 면에서 하나님의 뜻과 돌보심이 있다고 보아지며 비록 짧은 기간이었으나 한국기독교와 교육 방향에 주는 시사가 적지 않다고 보아 과감히 발표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한 교계의 관심과 교육자들의 배려가 있어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한국의 미래가 빛과 같이 열려지는 역사가 전개되길 기원한다.

 

대안학교로서의 쉐마학교

대안학교란 정규학교로서의 형태는 갖추었으나 정부의 제도권 밖에 있는 비정규, 무형식 학교란 범주에 들어간다. 보통 주간에 운영되어 야간학교와는 구별되고 일제 시 기독교회당에서 종교적 교리를 강조하며 정규교육의 내용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 기독교 대안학교가 대안학교의 다수를 이루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기독교 최초의 대안학교로 충남 홍성군 홍동면의 풀무학교가 이찬갑과 주옥로의 힘으로 1958년에 설립되어 그 후 상당한 기간 동안 대안학교로 13명의 교사까지 두면서 일반 농업계 정규학교를 능가하는 명성을 갖고 운영된 기독교 학교가 되었다. 이 후 수많은 기독교 대안학교들이 세워졌으나, 2000년에 와서 그들이 힘을 합하여 기독교 대안학교 협의회가 결성되었고 그 첫 번째 대표로 서울여자대학의 김선요박사가 선출되었다. 기독교 대안학교는 혼탁한 학교를 바르게 개선하자는 운동의 성격을 가지고 세상의 관심을 끌게 한 것이라 볼 수 있는바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협의회가 결성 되면서 많은 기독교 교단의 교회들이 청소년들의 기독교신앙에 터한 바른 인성을 갖도록 양육하자는 뜻에서 전국에 많은 대안학교들을 앞을 다투어 설립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1천년에 가까이 나라를 잃은 형편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전수를 중심으로 자녀들을 능력대로 많이 출산하고 선민신학을 전수하여 유대문화를 전수하고 있는 정통파 유대인들의 사회를 깊이 파고들어 연구한 현용수 목사/박사의 소명적 지혜와 노력으로 한국의 교육계에도 쉐마교육을 중심으로 대안학교 교육에 하나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게 되었다.

미국시민으로서 바이올라 대학에서 기독교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현용수 목사는 학위논문에서 유대인식 수직문화의 바탕위에 쉐마교육의 이론적 기초를 확립하고 이를 한국인 전문가들에게 보급하고자 쉐마목회자클리닉을 개설하고 1년을 단위로 하여 한국 내에서 2회, 미주에서의 유대인 교육현장 에서의 1주간의 3차에 걸친 연수과정을 실시해 오면서 쉐마교육학회의 설립에 이어 쉐마교육연구원을 설립하고 그의 생활의 반 이상을 한국에 머물면서 쉐마 인성교육을 국내에 널리 확산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쉐마목회자클리닉을 비롯하여 각종 쉐마교육학회 및 연수활동에 참여한 수많은 목회자들이 각기 자기의 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쉐마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중 최근에 와서는 대안학교로서의 쉐마학교를 설립 운영하기 시작하였는데 2016년 새로 시작된 열방 킹스키즈 쉐마초등학교도 그 중의 하나이고 이에 앞서 안산 새빛교회의 백승철목사, 대구와 분당에서 활발하게 사역하는 권창규목사의 토브미션스쿨, 수원 물근원교회의 배안섭목사가 주도하는 쉐마학교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열방교회의 쉐마초등학교 시작 경위

예수교장로회 고신 측 교단에 속한 열방교회는 1999년 12월, 교단 SFC 학생신앙운동의 경험과 필리핀, 영국을 거쳐 남아프리카 포체스트롬 신학대학원에서 설교학 전공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안병만 목사에 의하여 용인 죽전에서 개척을 시작한 작은 교회이다. 임시로 세를 얻어 자리 잡은 교회에서 초대교회의 열성을 가지고 새벽기도와 전도를 열심히 하면서 수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신도들이 약간씩 늘어가면서 예배도 활기가 생기게 되었다. 미 자립 교회이고 보니 목사님의 동서 내외의 도움을 받아 전도사와 반사로서의 도움을 받으며 성도 가정의 어린 자녀들을 위한 영어 학습과 성경읽기를 통하여 당회장 목사님의 실현하기 위한 일요 특별교육시간도 가져 보았다.

그러다가 2002년 7월에 수지구 상현동의 한 상가건물의 일부를 구입하여 정착하였다. 몇 명 안 되는 열성 가정의 신도들과 열심히 전도를 하면서 교회의 위상을 이웃에 전하였고 목사의 비젼을 설교와 주보 칼럼을 통해 꾸준히 펴 나갔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는 ‘안다미로’란 비정규 책자도 발행하였다. 2006년 4월에는 교회 비전센터에 영어도서관을 마련하였고, 2008년 5월 5일 어린이 날을 기하여 영어도서관을 개관하였는데, 그 활용은 미약하였으나 얼마 후 유치원과정의 영어 선교원과 쉐마초등학교가 발족되면서 이들 도서가 넓게 활용되는 기초가 되었다.

교회 성도들이 각종 신앙연수(성경공부와 제자훈련, 전도폭발훈령)를 받으면서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단합을 이룬 후 2008년 말에는 장로와 안수집사 및 권사를 각각 세우게 되었고, 2009년 3월 상현동에서 영어선교원을 개원하고 3월 6일에 입학식을 거행 하였는데, 이것이 오늘날까지 지속되면서 교회의 교육선교와 쉐마 초등학교 설립에 기초를 이루게 된 것이다. 이후 교세도 약간 커지고 직분자도 늘고 영어 선교원 참여자가 늘면서 수용의 어려움이 있다고 보아 건물을 팔고 신봉동에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3,4,5층 건물을 세내어 교회당을 신도들이 직접 확장, 수리하여 이사를 하였다. 이후 직분자의 단합이 견고해지고 성도의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현재의 신봉동 교회건물을 건축하고 2012년 초에 첫 예배와 더불어, 그해 4월 새 성전 입당 감사예배를 드림으로서 본격적인 신봉동 시대를 열게 되었다. 재정적 부담이 없지 않았지만 남은 신도들의 단합된 기도와 헌신, 아직 515평 정도의 좁은 부지이지만 한층에 100평 정도로 엘리베이터가 있는 4층의 아담한 건물에서 4층은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으로, 3층은 목양실과, 부목사님과 사무직원이 쓸 수 있는 사무실, 그리고 새신자실과 식당으로 꾸며 그런대로 매우 쓸모 있게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1층과 2층은 각각 8개 정도의 작은 교실로 꾸며 어린이 집 아이들과 영어 선교원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실과 원장과 교사 및 도서실로 쓸 수 있도록 아늑하게 잘 꾸며 놓았고 교실에는 Hope, Joy, Love, Wisdom, Truth, Faith 등의 반 이름을 붙여 각 반 아이들의 선행을 위한 경쟁을 기하게 하기도 하였다.

 

영어선교원(English kindergarten)과 어린이 집 운영

열방교회에서 유치원 과정으로서의 영어선교원이 새 교회당의 봉헌식이 있기 전 2012년 3월부터 새로이 시작이 되는 것과 동시에, 교회는 정부 지원을 받고 운영되는 어린이 집 누리과정을 별도로 시작하였다. 그 당시에는 아직 인가는 받지 못 한 채, 2개월 동안은 지원이나 원생에게 부담을 주지 않은 채 운영하다가, 정부의 인가를 받아 5월 1일부터 정원 61명 이내에서 3학급의 원생을 정부지원으로 정식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어린이집이 비록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기는 하나 정부가 요구하는 누리과정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영어 선교원과 유사한 기독교 말씀과 인성(성품)교육을 강조하며 즐겁고 안전한 집단교육을 받게 한 것이다. 학부모들이 이 교육방법에 만족하여 이 과정이 끝나고는 영어선교원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많았었고, 2016년부터는 새롭게 시작된 대안학교로서의 쉐마초등학교에 까지 진학을 원하게 되었다.

 

학부모 집단의 마중물 지원과 격려로 시작된 쉐마초등학교

2015년 하반기에 들어 영어선교원에 원생을 보내고 있던 한 학부모 내외가 교회출석은 다른 교회로 하고 있으면서도, 초등학교를 어느 곳으로 보내면 좋을지를 위하여 부근 여러 학교를 탐색하였으나 쉐마교육의 정신을 가장 잘 반영시키고 있는 곳이 열방교회라 여겨져 킹즈키즈 영어선교원과 더불어 쉐마초등학교 과정을 새로이 시작해 보도록 강력히 제안하며 이를 위한 기금으로 1천 7백만 원을 격려금으로 내 놓았다. 쉐마교육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13세 까지의 교육의 중요성이 당회장 안병만목사의 비전의 하나인지라, 이때가 기회라 여기고 성도들과의 합의를 거쳐 킹스키즈 쉐마초등학교란 이름으로 초등학교 설립계획을 세우고, 학생들을 보내기로 약속한 학부형들과 학생, 그리고 교회 임원들과 함께 1박 2일간의 준비 수련회를 가진 후, 마침내 2016년 3월 초에 9명의 학생(초등 1학년 6명, 2학년 2명, 3학년 1명)으로 킹즈키즈 쉐마초등학교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초등학교의 교사로는 유아교육 및 예체능교육의 자격과 외국어에 능한 두 목사님의 사모님들과 따님, 그리고 어린이집과 영어선교원 학부모들의 재능기부와 교과별 특수교사를 초빙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글의 필자중의 세분이 전일제로 교육 지도직을 맡고 있으며, 교장은 열방교회권사인 교육대학의 명예교수가 봉사 직으로 임하고 있다

 

열방킹즈키즈의 정신과 목적

열방 킹즈키즈 쉐마초등학교의 기본정신은 구약의 지상명령인 수직

문화를 형성하는 쉐마정신 (신명기 6:4-9)에 근간을 둔다.

쉐마정신이란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다음세대를 위하여 어린이들에게 부지런히 말씀을 가르쳐 조금도 흔들림 없이 주님 오시는 날까지 말씀 맡은 자로 세우는 것이다.

열방 킹즈키즈의 교육 구조

열방킹즈키즈의 교육관

 

쉐마초등학교의 핵심가치

영성교육: 예배와 말씀으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갖도록 한다.

인성교육: 구체화된 성품으로 올바른 인성을 계발하도록 한다.

지혜교육: 성경을 연구하고 토론함으로 지혜를 알아가도록 한다.

공동체훈련: 가정, 교회 그리고 학교가 하나가 되어 함께 배우고 자라게 한다.

 

쉐마초등학교의 교육특징

성경중심교육: 오전수업 교과서는 성경, 디베이트 중심 수업을 통해

지혜, 창의성, 판단력 향상 및 소통능력을 극대화.

부모참여중심: 가정과 협력하여 가정예배 강화, 부모쉐마교육과 부모성품교육을 제공.

기독교세계관: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오후 공교육과목 (국어 수학, 영어, 중국어, 과학 등)을 수학.

자기주도학습: 능동적인 수업참여와 자발적이고 체계적인 학습태도를 훈련.

독서지도: 필독도서 읽기 지도 및 독후감 작성을 통한 논리화의 훈련.

체험학습: 고난교육을 위해 역사 관련 체험관 방문, 등산과 자체 텃밭 가꾸기

활동, 경제교육 및 발달 연령에 적합한 다양한 체험관 방문.

 

특별활동의 일환인 텃밭 가꾸기

 

경제교육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판매활동 체험

 

부활절 노방전도 체험

 

가정 식탁예배 실습

 

쉐마초등학교의 전망과 과제

대안학교로서의 쉐마초등학교는 바야흐로 일 년간의 한 학년과정을 마치려는 시점에 와 있다. 짧은 기간의 체험이었지만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까지도 비교적 뿌듯한 배움의 행로를 체험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더구나 누리과정의 어린이 집으로부터 영어유치원(선교원) 그리고 초등학생에 이르는 열방 킹즈키즈 소속의 모든 어린이들이 매주월요일이면 전원이 4층 강당에 모여 함께 예배드리고, 성경구절을 암송하며, 찬양과 성품교육, 영어의 챈트 등 다양한 집단 활동에 참여시키고, 반별, 파트 별 발표와 한주간의 좋은 행실에 대한 상패 수여 등을 통하여 생활 속에서의 습관과 발표력 및 협동심을 길러주는 교육 활동은, 서로 다른 연령과 배움의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쉐마교육의 정신과 목적에 합당한 배움의 결실들을 펼쳐 보이는 계기를 만들고 있어 많은 감명을 자아내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집단교육 활동은, 어린들로 하여금 자신도 나이가 되면 상급 과정인 영어선교원과 쉐마초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또 그렇게 되고 싶다는 의욕을 저절로 솟구치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열방 킹즈키즈 쉐마초등학교는 열방교회의 신자 수자도 많지 않을 뿐 아니라 현재 사용 중인 교회건물이 새로이 학생들을 받아드리기에 넉넉하지 않다는 구조적인 제약으로 다수의 학생모집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교회부지에 새로이 교육관을 증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새 학년의 학생 수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는 하다.

쉐마초등학교가 계속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중 하나는 현재로는 저 학년 학생들만을 수용하고 있으나, 3년 후면 재학생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로 진학을 하여야 할 처지에 이르게 되는데 이들이 과연 어떤 학교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진학을 함으로서 쉐마의 정신을 계속 이어받으며 성장할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인지 향후의 중요한 연구 과제가 되고 있다.

아울러서 아직은 열방 킹즈키즈 쉐마초등학교의 존재 및 그 중요성이 세간이나 심지어는 인근의 주민들에게조차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의 교회 나아가서는 정규학교교육의 새로운 방향설정을 위하여서도 연구되어야 할 중대 과제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가능하면 주위의 여러 교회와 연합하여 학교 건물을 세우고 운영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 되어야 할 과제이다. 몇몇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 관점에서 다음 세대의 인재를 키운다는 거시적인 합의만 이루어 진다면 그것도 아주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금번 쉐마학회에서의 발표를 감히 수락하게 된 것도 이러한 과제의 해결에 좋은 길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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